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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Apr 10. 2018

나는..

태양이 무엇이고

하루가 왜 아침점심저녁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모르던 시절의 나는


햇살의 투명함과

그 투명한 빛에 투과되는 자연의 많은 것들을 보며

'아름답다' 느꼈던 것 같다




세상을 살면서 생기게 되는 수많은 군더더기들이 없었던 시절의 나는


혼자서 그것들을 관찰하며 느끼게 되는 수많은 상상력의 풍선들을 가슴속에 품어가며

부푼 가슴으로 노을진 저녁을 맞이하곤 했었다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따지며

내가 무엇을 해야 행복한지 구지 그 의미를 계산하기 전의 나는


그냥 주어진 하루가 감사했고

나의 모든 환경이 신기했고

해야 할 것들을 받아들이며..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 웃었고

아프면 울었고

싫어하는 일에는 찡그렸다



전보다 오래 살아

지식도 늘고 지혜도 늘었을 나이든 나로써 삶을 뒤돌아 보니


모든 것들에 취약했지만

가장 강하고 충실한 존재로 삶을 살았던 어린시절의 내가 무지했지만 틀리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삶을 삶에 있어 더이상도 이하도 없음을.


순수했던 나로 돌아가

순수했던 자연속에서

순수했던 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순수한 마음으로 꿈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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