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ar away from Aug 18. 2018

감정의 샘

2004.08.18 cy

오늘도 감성의 샘에서

물을 기르고 있다..


감성의 샘도 일반 샘과 같아서

기르고 기르고 또 기르면

샘이 말라 버린다.


가끔 다른일을 하다보면

감성의 샘이 넘쳐 흐를때가 있다.


그럴땐 후다닥 빈 종이나 게시판을 찾는다..


흘러버리는 물은

그대로 땅속에 스며들어..


맑은 물이었건 썩은 물이었건..

있었다는 증거조차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가끔 샘은

지나가는 이의 목을 축여주기도 한다.


어떤이는 물을 마시고 인상을 찌뿌리고 욕을 하는 반면에..


어떤이는 같은 물을 마셔도 미소를 지으며 칭찬을 하곤한다.


나는 숨죽여 그들을 지켜보곤 한다.


그리고는..
그 물을 맛있게 먹는 이를 기억하곤한다..


기억된 그들은 내가 힘들때 힘이 되는 사람이되어..

알게 모르게 내게 용기를 북돋워 준다.


아무래도..


그 감성의 샘은..


내가 옆에서 떠나지 못할..

나의 터전속의 그것이 될듯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떠돌이 행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