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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Dec 16. 2018

억울해 하지마.. 모두 마찬가지이니

동물의 왕국을 보면 포식자와 피식자가 나온다. 포식자는 무리에서 벗어난 동물을 사냥하거나, 그중 약한 개체를 사냥하곤 한다.


사냥하고 나서 인상깊은 장면은 자신이 희생당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가지는 듯 피식자는 느릿느릿 자신의 갈 길을 가는 장면이다.


물론 모든 동물이 그렇진 않지만 대부분의 동물은 묵묵히 자신의 갈길을 또 걸어간다.


살아가면서 그 장면이 자주 떠오른다.


누군가의 장례식장에 갔다 오거나 누군가의 퇴직 소식을 듣거나, 누군가의 병환 소식을 들을 때 등.

주변에 흩어진 무수한 자극적인 소식들을 지나치며 난 오늘도 묵묵히 걸어간다.


누구도 마찬가지겠지.. 그 자극적인 소식은 언제나 나의 것이 될수도 있는 것이라는 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수많은 불공평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삶과 죽음의 조건이 공평하다는 것은 희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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