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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주말

영양, 시빌워, 신봉동 배드민턴. 민재와의 목욕탕

2016.05.13~15

by Far away from

금요일 저녁 직원의 부친상이 있어 경상도 영양까지 운전하여 갔다. 왕복 8시간.. 거기서는 한시간 남짓 있었는데 집에 도착하니 새벽 3시..


잊지 못할 13일의 금요일을 보내고 예약해놓은 토요일 7시 조조할인 영화 시빌워.


정신력으로 일어나서 민재와 팝콘을 먹으며 흐린기억을 집중한다.

'아빠 언제끝나?'를 한 100번은 들은듯.


아직 민재에게는 자막 영화가 많이 힘든가보다.


집에와서 쓰러지고.. 민셔는 고열 3일째..

오후에 해맑은 소아과 갔는데 문 닫아서 신봉동 내가 지은 아파트에서 민재와 배드민턴..


민재 동갑내기 친구를 만나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민셔 열이 많이 나서 집으로 간다.

재밌게 놀다가 안녕~~ 인사후 돌아서는데 서로 해어짐이 아쉬운듯 주변을 배회하다다 헤어진다.


만남과 헤어짐이 어른보다 손쉬운 아이들.. 순수란 이름은 어떤 행동이든 어른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긴다.


석가탄신일이 지나고.. 스승의 날 일요일.

출근후 오후에 민재와 목욕탕. 쏟아지는 폭우.

날이 따뜻한 관계로 비오는 소리를 들으며 어두운 방에 민재와 누워서 민재의 노래를 듣는다.


'비가 오는 소리 느꼈나요~ 트랄라 트랄랄라~~'


봄이오는 소리를 개사해서 부르는 민재.. 민재의 노랫소리는 언제나 삶의 행복과 애잔함. 사랑의 간절함들을 가슴저리게 느끼게 한다.


주말이라 읽고자 했던 12권의 책. 그중 6권째를 읽는도중 민재가 잠이 든다. 이제 역사서적을 읽어주고자 아인슈타인과 신사임당 같은 책을 읽어주려 했으나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모든 관심사가 때가 있다는게 참 신기하다.


그렇게 평범한 주말은 지나가고.. 맞은 월요일.

머리아픈 월요일 지나갔다..

내일은 민셔 돌사진촬영, 모래는 야구장 예약일, 글피는 곰배령 예약일..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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