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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고향 날

by Far away from

무릇 고향이란

태어난 곳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계절도 고향이고

이름도 고향이고

향기도 고향이다


낯선 곳에서

익숙한 계절에

고향을 느낀다


눈에 힘이 풀리고

생각은 저 먼 곳을 향해..

어디인지 모를 곳을 걷고 있다


공기 가득한 비 내음이

어릴 적 벗을 만들고


뿌연 안개가

노닐던 곳의 모과나무를 일으킬 것만 같은


오늘은 그런 고향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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