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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맑은 가을날에는

by Far away from

투명하게 넓게 펼쳐진 하늘

그 위에 구름 조각 몇 덩이.

땅의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해도 결코 붐비지 않는다


하늘 아래서 날씨를 잔뜩 머금어도 좋고

바시락 거리는 침대 이불을 끌어안고 축복받은 날씨를 외면하는 호사를 누리는 것도 마냥 좋은 날.


내 가슴속에는

눈부신 가을날 누렸던 행복했던 기억들이

깊이깊이 새겨져 있다


파란색은 파랑이라서

흰색은 희고 밝아서

검은색은 검고 깊어서 좋은 날.


자극적이지 않고

차분하게 가만히 있어도 마냥 행복한

나만의 가을.

그 가을날의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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