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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울타리

by Far away from

닭장속의 닭을 보면 서글퍼진다

그 닭장은 닭을 외부로부터 보호해 주기도 하지만

애초에 사용자가 가둬놓고 키워서 계란이나 고기를 얻기 위함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거울을 보면 괜스레 서글퍼지는 이유를 알았다


왜냐하면 회사라는 울타리는

나에게 돈과 신변을 제공해 주지만

애초에 사용자가 날 배려해서 만든 울타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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