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지탱해주는 발바닥의 사랑
사랑했던 마음의 영혼들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발바닥 쪽으로 한순간에 내려가는 듯한 느낌
사랑이란 감정의 무게가, 사랑이란 감정의 응어리가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 저 밑으로 내려가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편안해졌어
어지럽던 발걸음에 무게가 실린 탓일까,
아래 중심이 더 단단해지는 듯한 느낌
추억을 먹고, 경험이란 이름의 거름으로
만드는 사람이란 동물의 특성이
사람을 동물과 다른 생명으로
만들어 주는 게 아닐까
발바닥에서 내 삶을 지탱해주는
지나간 사랑, 지나간 삶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