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입기’는 방탄조끼이자 마지노선이다. (2)

자존감을 위한 옷 잘입기

by Off the record





이번 편은, ‘옷 잘입기’는 방탄조끼이자 마지노선이다 (2)로

전편의


1. 옷은 예고편이다,

2. 언행일치?, 언복(복장)일치!


https://brunch.co.kr/@fashionlab/66


에 이어서 연재된다.







3. 옷은 소명의 상징이다.


라이스 대학의 하요 애덤 교수의 '흰 가운 실험'은 참여자 그룹에게 집중력과 주의력 테스트를 했다.


참여자들은

1) 의사의 흰 가운이란 설명 후 입은 경우

2) 의사의 흰 가운을 보기만 한 경우

3) 화가의 흰 가운이란 설명 후 착용한 경우

로 세그룹 이었다.


이 중 '1) 의사의 흰 가운을 입은 그룹'의 집중력과 주의력 테스트의 결과가 제일 높게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의사의 흰가운을 입었을 뿐인데 스스로 그 역할에 부합하는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옷이 “나는 의사처럼 ** 할 수 있다.”라는 상징을 믿게 만드는 것이다.


어쩌면 이건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이럴 거야”라는 믿음, 자기 예언, 기대가 현실화 되는 것 같다. 잘 생각해보면 다산한 부인네의 속옷을 가지고 있으면 임신을 할 있다는 한국의 미신도 같은 맥락인 것 싶다.


하지만 옷의 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의사들은 흰 가운을 입었을 때와 입지 않았을 때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고 한다. 어쩌면 흰 가운을 입고 했던 ‘히포크라테스의 선서’가 옷에 깃들어 일을 ‘소명’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소명(calling)은 본래 종교적인 의미를 많이 쓰였다.

요즘은
돈을 위해서만 일한다면 직업이지만,
그 일이 개인의 삶의 목적과 사회적 기여를 동반하며 기꺼이 헌신할 수 있는 직업이나 일인 경우에

소명이란 표현을 쓴다.



피그말리온 효과나 소명은

팍팍한 삶을 매일 포슬포슬하게 내려앉은 아침 이슬처럼 품어주는 요소가 된다.


혼감(혼자 관리하는 자존감)을 위한

자존감 키우기 옷차림은

흰 가운 효과처럼 자신의 능력과 잠재 가능성을 높여주고 소명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것을 고르면 좋겠다.






의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인정받는 이 순간에,

나의 일생을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


나의 스승에게 마땅히 받아야 할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다.

나의 의술을 양심과 품위를 유지하면서 베풀겠다.

나는 환자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

나의 환자에 관한 모든 비밀을 절대로 지키겠다.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다.

나는 동료를 형제처럼 여기겠다.

나는 종교나 국적이나 인종이나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적 신분을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다하겠다.

나는 생명이 수태된 순간부터 인간의 생명을 최대한 존중하겠다.

어떤 위협이 닥칠지라도

나의 의학 지식을 인륜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다.


나는 아무 거리낌 없이

나의 명예를 걸고 위와 같이 서약한다.



- 히포크라테스 선서 (제네바 선언) -


의학의 아버지가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제네바에서 채택한 후 수정한 것으로

‘의학 윤리’에 대한 선서이다.






4. 옷은 고슴도치의 가시이자, 자기 관리다.


간혹 방송이나 주변에서 보면 특이한 옷차림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옷 색깔부터 갖가지 디테일에 눈이 휘둥그레지곤 한다. 그들은 옷으로 삶의 긴장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푸는게 아닐까 싶다.


또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까만 블랙으로 치장하는 ‘고스족’이나 화려한 염색, 피어싱, 과장된 패션을 하고 몰려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마치 “나 건드리지 마”라는 아우라를 뿜어내는 것 같다. 거기다 요즘 한국 여중생들은 화장을 안 하면 반에서 만만하게 취급하고 왕따를 당한다는 설도 있다.


옷이나 화장 같은 외모 꾸미기가 치장이 아닌 외부의 공격을 막는 고슴도치의 가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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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번뿐이다.

(You Only Live Once)"


라는 ‘욜로(YOLO)’가 유행이다.

만약 욜로를 위해 내 자존감을 잘 키우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저런‘옷 잘입기’가 필요하다면 하자!

자존감 키우기는 자기 관리의 일환이다.

고슴도치의 가시는 진화의 산물이다.

가장 진화한 현생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라고 하는데 라틴어로 ‘지혜 있는 자’라는 뜻이다.


저들의 옷차림은 삶의 지혜다.

자존감을 위해 호모 사피엔스로서 ‘옷 잘입기’의 지혜로 자기 관리를 하자.










'자존감 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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