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위한 옷 잘입기
이번 편은,
‘옷 잘입기’는 방탄조끼이자 마지노선이다 (3)로
전편의
1. 옷은 예고편이다
2. 언행일치?, 언복(복장)일치!
https://brunch.co.kr/@fashionlab/66
3. 옷은 소명의 상징이다
4. 옷은 고슴도치의 가시이자, 자기 관리다.
https://brunch.co.kr/@fashionlab/67
에 이어서 연재된다.
5. 옷은 새벽 1시에 먹는 라면 같고, 신호등 같다.
유명 패션 브랜드부터 연예인 스타일이나 SNS 스타의 패션이 유행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좋아 보여서 따라 하고 싶어 진다. 보통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게 유행을 즐긴다.
Dooley는 인간 심리의 양면적 욕구 특성인 다른 사람을 모방하고 싶은 욕구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유행을 형성하는 심리적 요인이라 했다.
따라서 유행을 즐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 이런 타인이나 사회의 외모(옷차림)나 삶의 유행을 자신과 비교하고 우울해하다가 자신감도 떨어지고 따라 하고 싶어 질 때가 간혹 생긴다.
“쟤는 저런데, 난 이게 뭐야.
쟤가 하는 건 다 좋아 보여.
나도 같은 거 살래!”
거기다 외모에 대한 타인의 시선까지 지나치게 의식한다면
자존감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낮아지면 자기 확신과 독립적인 성향이 약화되어 타인의 지지를 원하게 된다. 그래서 이런 패션 유행정보의 영향력이 커져서 그대로 따라(동조)하게 된다.
새벽 1시에 배가 불러도 공허해서 라면을 먹는 것처럼
낮아진 자존감과 자신감의 갭(Gap)을 좋아 보이는 타인의 것(겉모습)으로 충당하려는 것이다.
혹시 그러고 있다면
당장 젓가락을 놔라.
스마트폰도 PC도 TV도 꺼라.
먹어서 채워지는 공허함은 먹는 것에 중독될 뿐이다. 남이 입은 걸 그대로 베껴서 입어봐야 내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계속 헐벗은 채로 있다.
몸만 먹이고 입히지 말고,
자존감도 채우고 욕구도 입혀줘야 한다.
우리 몸도 자존감처럼 진짜 순진하다고 한다.
비웃는 것만 아니라면 우리 몸은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분간하지 못해서 어쨌든 웃으면 엔도르핀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알면서도 속아주는 것 같다. 지금 내가 진짜로 멋지거나 완벽하거나 최고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순진한 우리 몸은
라고 1단부터 9단까지 구구단을 외우듯이 반복해서 말해주면 기꺼이 속아 줄 것이다.
그리고 씩 웃자!
이렇게 자신감과 엔도르핀을 북돋아주면 우리는 유행보다 자신감을 먼저 입게 될 것이다.
패션업계가 당신에게
말해주지 않는 말이 하나 있다.
자신감은
내 몸에 걸칠 수 있는 어떤 옷가지보다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소피아 아모루소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경영인이자, 영화 ‘인턴’의 실제 CEO이다.
현재는 Girlboss 재단을 만들어 여성들을 후원하고 있다.
다
6. 옷은 대접을 부르는 새로운 평등이다.
신사의 나라 영국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진짜 영국은 신사일까?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영국은 많은 나라들을 식민지로 삼아서 착취했다. 홍콩도 얼마 전까지는 영국령이었다가 중국에 반환되었고, 체크하면 떠오르는 영국의 타탄체크는 사실 인도의 전통 직조 문양인데 인도를 식민지 삼으면서 가져온 것이다.
신사라기 보단 오히려 해적에 가까운데 어째서 영국은 신사의 나라로 불릴까?
수많은 신사를 배출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학교 식당은 저녁 식사시간이 2번이라 선택할 수 있는데 이중 두 번째는 넥타이와 수트가 필수이다. 이때는 학교 식당이지만 레스토랑처럼 웨이터가 서빙을 한다.
(비용은 4,000원 정도다)
이 시간은 학생들이 다른 전공의 학생들과 같이 식사하고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교류와 협력을 습득하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실제 분위기는 영화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저녁식사 풍경과 똑같다. 왜냐면 영화가 실제 이 저녁식사 문화에서 영감을 얻었고 그 식당에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넥타이와 수트 그리고 웨이터가 필요했을까?
영국의 과거 해적 같았던 성향이나 혈기왕성한 스무살들에겐 저녁식사시간에 말을 하다가 의견 차이로 싸움이 나기 쉬웠을 것이다. (영국은 운동경기 승패에 따라 난동을 부리는 성향이 있어 훌리건의 나라로도 유명하다.) 그걸 막기 위해 엄격한 매너와 옴짝달싹하지 못할 수트와 넥타이로 신사화 시켰을 것이다.
영화 킹스맨의 명대사로 꼽히는 영국의 오래된 표현인
을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평민부터 왕까지 있는 계층 사회인 영국에서 옥스퍼드 대학교의 저녁식사 때 입는 넥타이와 슈트는 마치 교복처럼 시각적 평등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그리고
동등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웨이터의 서빙(대접)을 받으며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학교 식당은 존중을 뜻한다. 해리포터의 가난한 론 위즐리와 돈 많은 말포이가 같은 옷을 입고 동등하게 식사한 것처럼 말이다.
이런 배려가 영국을
자칭, 타칭 모두
신사의 나라로 불리게 만들었을 것이다.
자존감도 그렇게 느낄 것이며 그래서 힘들 때도 있을 것이다. 사회에서 차별받을 때면 더 그럴 것이다.
요즘은 온라인 검색만 잘하면 저렴한 값으로 괜찮은 옷을 입을 수 있다.
필요하다면
옷으로 대접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신사답게 말이다.
그리고 카멜레온의 보호색처럼 옷으로 구분할 수 없게 만들어서 차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자존감이 제멋대로 오르락내리락한다면, 옷으로 중심을 잡아주자. 더하지도 덜하지도 못하게 말이다.
때때로
새로운 평등은 눈에 보이는 옷차림이 만들어 낸다.
혹자들은 SPA 브랜드를 ‘패션 민주주의’라고 부른다.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준 것만은 분명한다. 우리의 자존감에게도 그런 선택권을 옷으로 주길 바란다.
옷을 잘 입는건,
사치가 아닌 선택이며
자존감을 위한 신사적 배려다.
- 덤블도어 -
영화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수
여기까지,
‘옷 잘입기’는 방탄조끼이자 마지노선이다.
였다.
자존감을 위해서
옷을 잘 입는 기준은 6가지로,
1. 옷은 예고편이다,
2. 언행일치?, 언복(복장)일치!
3. 옷은 소명의 상징이다.
4. 옷은 고슴도치의 가시이자, 자기 관리다.
5. 옷은 새벽 1시에 먹는 라면 같고, 신호등 같다.
6. 옷은 대접을 부르는 새로운 평등이다.
로 정리된다. 이건 진리나 이론이라기 보단 각자를 위한 라곰(Lagom)한 선택지이다.
은 스웨덴어로 ‘알맞은 양의, 균형이 맞는’이란 뜻의 라이프스타일 용어로 ‘많거나 적지 않게 딱 떨어지는 좋은 상태’를 말한다.
자존감은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게 균형있게 키워야 한다고 했는데 ‘라곰’과 참 많이 닮았다. 6가지 선택지 중에서 각자에게 알맞은 것을 선택해서
자존감을
딱
‘라곰’하게 혼감(혼자 관리하는 자존감)하면 좋겠다.
'자존감 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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