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의 천사 효과 VS 악마 효과
자존감을 위해 첫인상을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면
“가식적이 되라는 건가?”
하고 오해할 수 있다. 여기서 첫인상을 관리하자는 것은 나의 잠재된 가능성이나 미처 드러나지 못한 장점을 시각적인 정보로 전환해서 상대방에게 제공하여 내가 누려야 할 혜택과 기회를 충분히 누리자는 것이다. 이게 첫인상을 위한 혼감(혼자 관리하는 자존감)의 의도이다.
현시대를 표현하는 말로
‘데이터(정보)의 홍수 시대’가 있는데 이건 우리 뇌가 처리해야 하는 정보의 양이 많다는 의미도 된다. 스마트 폰이 없던 시절과 (몇몇은 아예 상상도 못 할..) 지금을 비교해보면 보통의 우리가 소화해야 할 정보량은 확실히 늘었다.
이렇다 보니
지금에 우리는 첫인상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0.1초 만에 호감도와 신뢰도를, 3초 만에 첫인상을 형성하는 뇌에 일정 부분 싫든 좋든 의존하게 된다.
우리의
인생 선배들은 종종
“인생 길다. 아무와도 적지지 마라.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도움을 받을지 모른다.”
고 한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이 말의 의미를 알게 된다) 그러니 첫인상과 적을 지기 보단 알아 가면 좋겠다. 겉모습으로 3초 만에 결정해버리는 첫인상이 야속하고 외모지상주의를 탓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신경 써서 첫인상을 돌본다면 언제 어디선가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이런 첫인상을
좀 더 깊게 알아가려면 첫인상의 양면성을 봐야 하는데 이걸 쉽게 표현한 것 중에
‘천사 효과’와 ‘악마 효과’
라는 말이 있다. 이 두 가지 효과는 첫인상이 3초 만에 굳어지고 빨리 바뀌지 않기 때문에 꼭 알아둬야 할 첫인상의 특성이다.
첫인상의 천사 효과는 정확하게는 ‘초두효과’나 ‘후광효과’의 긍정적인 측면을 말한다.
초두효과는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쉬(Solomon Asch)가 한 실험으로 알 수 있다. 이 실험은 똑같은 내용의 말을 순서만 바꿔서 A와 B로 설명한 걸 사람들이 봤을 때 긍정적인 표현이 앞쪽에 있는 것을 사람들이 더 좋게 평가한 것을 말한다.
후광효과는
심리학자 손다이크가 제1차 세계대전 때 군 지휘관들에게 군인들 각자의 역량을 항목별로 평가하도록 한 실험에서 발견되었다. 군 지휘관들은 단정하고 체격이 좋은 군인의 겉모습을 보고 똑똑하고 리더십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렇지 않은 군인들은 역량이 낮다고 평가했다.
어떻게
순서만 바뀐 말과 외형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됨됨이와 능력이 좋다고 판단한 걸까? 이런 이유 때문에 잘못된 첫인상을 남기면 초두효과와 후광효과의 반대적 효과가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그게 바로 첫인상의 악마 효과다.
첫인상의 이미지가 바뀌려면 첫 정보의 200배의 양이 필요하다고 한다. 첫인상이 별거냐며 외면하고 적을 지면 이런 억울할 일을 당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한순간의 치기로 이런 첫인상의 악마 효과에 휘말렸다면 그때는 자존감, 자존심, 자신감 모두 일정 부분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그 때문에 나의 가능성과 능력은 위축될 수도 있다.
배리 스토 교수의 실험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배리 교수는 조별과제를 나눠주고 어떤 조들에겐 칭찬을 하고 어떤 조들에게는 혹평을 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스스로에 대한 자체평가를 해보니 칭찬을 받은 조의 학생들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혹평을 들은 조의 학생들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학이란 테두리 안에서 교수의 의견은 학생들에게 절대적이라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 교수란 자리에 사회나 상사가 대입된다고 결과가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우리의 자존감은 순진하다.
사실과 상관없이 그냥 그렇게 믿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나쁜 첫인상을 개선할 수 있는 ‘최신 효과’,‘빈발 효과’가 있다.
최신 효과는 말 그대로 첫인상 이후의 정보에 따라 이미지가 바뀌고 가장 최신의 인상으로 그 사람을 인식하는 걸 말한다는 것이다.
빈발 효과는 지속적으로 진솔한 모습을 보이면 나쁜 첫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걸 말한다. 하지만 그동안 상처받을 자존감은 오롯이 우리 각자의 몫이다.
그래도
“구차하게 시리.. 됐어! 그냥 생긴 대로 살래”
하며
자신과 타협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 있다.
혹시 그러고 있다면 배리 스토 교수의 또 다른 실험의 결과를 대변하는 것이다.
바로 ‘몰입 상승’이다.
사람들은 일단 시간, 노력, 자원을 투자하고 나면 그 일이 틀렸거나 잘못돼도 계속해서 지속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애던 그랜트 교수는 이런 몰입 상승이 벌어지는 이유가 2가지라고 했다.
첫째는
중단한다는 건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지속하고 투자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것이다.
둘째는
미련이다. 우리 모두 미련이 부질없다는 걸 아는데도 말이다.
자유의 상징이자
평생을 어릴 적 당한 왕따로 생긴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가수‘재니스 조플린’조차
라고 했다.
생긴 대로.. 생긴대로만 살겠다며 첫인상과 자존감에 대해서 자신과 타협해버리면.. 그 자존감은 소중한 친구에게 외면당한 기분일 것 같다.
제발..
순진한 우리의 자존감에게 그러지 말자.
첫인상을 관리하는 건,
스스로 세상 앞에선 나(자존감)를
다른 사람에게
애정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소개하는
선한 행동이다.
그리고
자존감과 첫인상에 있어서는 계란(나)으로 바위(세상의 통념)를 치지 말자.
차라리 그 알을 잘 품고 부화시켜서 알을 깨고 나오게 해서 바위 위에 우뚝 서게 하자.
첫인상을 위한
혼감(혼자 관리하는 자존감)은 그랬으면 좋겠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中
'자존감 입기'
오프 더 레코드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runch_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