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by 깨알쟁이

“요즘 내가 가장 부러운 사람은 너야”

친구는 저번에도 이번에도

나를 만나 이렇게 말한다

겉보기에는 잦은 해외 출장에

늘 외국인들 사이에 서 있고

본인의 커리어를 탄탄히 이어가는 그녀

사실 내가 부러운 것은 그녀였다


왜 나를 부러워하는 걸까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를 가득 찬 불안이

그녀에게도 다른 모습으로

한가득 있었나 보다

일에 쫓기고 사람에 쫓기고

시간에 쫓기는 그녀의 일상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언제 이 삶이 끝이 날지

결론이 나긴 날지

회복할 힘이 없어 불안했는데

이제는 돈이 없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

매일매일 불안한 나를

그녀는 알까 모를까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포장지를 뜯기 전

알록달록 반짝반짝 선물을

부러워하고 질투한다

내 알맹이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네 알맹이는 아직 보지 못했으니

더 빛나겠지 더 소중하겠지


하지만 사실은 너의 것도 나의 것도

빛날 수밖에 없고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거라는 걸

당장은 알지는 못하지만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것


나의 것을 질투하고

너의 것을 시기하기보다

각자의 것을 아껴주자 사랑해 주자

보잘것없다 생각하지 말자

남의 떡보다 내 떡이 크다고 생각하고

현재에 감사해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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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