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괜찮은데요?
병원 다니면서 임신 준비하는 예비 임산부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나팔관조영술을 했다. 나팔관 조영술(영어: Hysterosalpingography, 약자 HSG)이란 자궁과 나팔관의 모양과 개통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인데, 주로 임신이 잘 되지 않을 때(불임 검사) 시행하기 때문에 나처럼 난임 병원에 다니는 사람들이 100% 자연 임신만을 시도하다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진행한다.
나팔관 조영술은 보통 생리가 끝나고 2-3일 후에 진행하는데 자궁 경부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조영제를 주입한 뒤 X-ray로 자궁과 나팔관을 촬영해 조영제가 잘 통과되는지 관찰하는 검사다. 약 10~15분 정도 검사가 실시되는데 워낙 악명이 높은 검사라고 알려져 있어 일부러 후기를 찾아보지 않고 진통제만 전날 밤과 다음날 아침에 1알씩 먹고 갔다. 다행히도 나는 이상 없다는 결과를 듣기도 했고 검사하는 동안에도 검사 이후에도 큰 통증을 느끼지는 못했다. 보통 생리통이 심할수록 고통이 있다고 하던데 며칠 동안 피곤한 게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몇몇 사람들이 느꼈던 고열이나 복통, 오한 등도 느끼지 않고 잘 지나갔다.
이렇게 별게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나니 '진작 할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3개월이라도 먼저 할걸~ 여름에 할걸~ 퇴사하자마자 할걸~' 해봐도 달라질 것 없는 그 이름, 후회를 살짝 했다. 그래도 아프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보통 나팔관 조영술을 마친 후 다음 단계로는 인공 수정 -> 시험관 시술 또는 바로 시험관 시술로 직행하는 것인데, 굳이 그 단계를 밟지 않고 자연적으로 아이를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