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힐링
안녕하세요.
글씨와 글로 인생을 말하고 싶은 홍성화입니다.
어제도 글씨를 쓰며 어지럽혀진 마음을 챙겼습니다.
웃음꽃 행복꽃
지난 4월, 2025 홍성군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홍성의 결: 손끝으로 잇다‘
수강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4월 25일(금)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이응노마을 공방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의미 있게 채우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총 15회 수강으로
1~5회 : 글씨 쓰고(캘리그라피)
6~10회 : 가죽에 새기고(가죽공예)
11~15회 : 색을 살려 그리고(회화)
이렇게 나뉘어 있다.
어제는 글씨 쓰는 것으로는 마지막 수업이었다.
다음은 가죽공예다.
나만의 다이어리를 만들 건데, 가죽에 새길 글씨를 각자 써서 파일로 냈다.
나는 “웃음꽃 행복꽃 얼굴 한가득” 이렇게 쓰고 싶었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문구였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글자수가 너무 많다고 하셔서
“웃음꽃 행복꽃”으로 줄였다.
다른 분들이 빨리 쓰시는 바람에 나도 덩달아 속도 내어 쓰다 보니 생각한 대로 글씨가 나오지 않았다.
연습한 만큼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
그래도 내가 쓴 나만의 글씨라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마침 핀터레스트에서 맘에 드는 배경 사진을 발견했다. 내가 쓴 것과 합성해 봤다.
사진 덕분에 글씨도 살고
글씨가 있어 사진이 더 돋보이기도 했다.
금요일에 퇴근하면 예전엔 불금이라 좋았지만
요즘엔 누적된 피로로 사실 가장 피곤한 날이기도 하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나를 위한 시간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이렇게 멋진,
세상에서 하나뿐인 작품을 탄생시켰는데!
이 뿌듯함을 무엇과 바꾼단 말인가.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 중장년층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덕분에 금요일마다 더 많이 웃고 있다. 더 행복한 날이 되었다. 참 감사하다.
올 12월 개인 책이 나올 예정이다.
첫 개인저서의 제목을 내 글씨로 새기고 싶어서 2021년에 캘리그라피를 배웠다. 끌리는 게 있으면 기회가 오는 것 같다. 단 5회였지만 이번 수업을 통해서도 기본기를 다시 다지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대단한 선생님을 만났다.
감사드립니다.
자신감을 갖고 붓에 힘을 일정하게 주고 쓰면 선이 흔들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봐도 자신감 있어 보인다.
제목에 맞는 글씨가 따로 있다.
그 느낌을 잘 살리자!
내 책의 제목이 내 글씨로 나오는 날까지 명심하고 열심히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