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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꿈을 향해 걷는 시간

by 정상가치

지금 당장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압박감은 버릴 수 있습니다. 누구나 퇴사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반드시 급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현재의 자리에서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의 생각과 배움의 여정


지난 몇 년간 제 마음 한편에는 ‘퇴사’라는 주제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여러 권의 책과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며, 부와 성공을 위해 스스로의 길을 걷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적도 있었습니다. 유명 인사들이 강조하듯, 단순히 회사의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지만, 사실 모두에게 정답이 될 수는 없더군요.


특히 가족을 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의 변화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퇴사가 꼭 실패가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동안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급하게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하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현재의 자리에서 찾는 가치


저에게 회사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살아있는 학원’입니다. 학생들을 만나며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대인관계에서의 섬세함을 배우고, 예상치 못한 순간마다 감정 조절과 소통의 기술을 익힙니다. 예전에는 수많은 사람과 마주칠 때마다 긴장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로 느껴집니다.


또한, 업무 보고나 문서 작성에서 의외의 자기 발전의 단서를 찾곤 합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과의 만남은 저에게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이야기를 듣는 동시에, 저 스스로의 내면을 다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변화는 탈출이 아닌, 또 다른 시작


많은 이들이 ‘퇴사’를 통해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퇴사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현실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탈출’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않고, 자신을 충분히 돌아보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부자가 되기에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자리에서 배운 것들이 미래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부동산이나 주식 이상의 가치는 바로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돌보고 끊임없이 발전시킬 때, 어느 순간 자연스레 변화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함께 걷는 꿈의 여정


나이가 들면서 시작하는 도전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60세가 넘어 새로운 꿈을 꾸고, 또 다른 인생의 챕터를 써 내려간 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저 또한 한층 더 성숙해지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인생은 정해진 시간표 없이도 각자의 속도로 흐르는 법이니까요.


오늘도 저는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길에 오릅니다. 그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배움의 순간들이 제게 다시 한번 힘을 줍니다. 변화는 언제나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그 두려움을 인정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성취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느긋하게 꿈을 향해 걸어가 봅시다. 남들과의 비교가 아닌, 내 삶의 기준과 속도에 맞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이 진정한 성공의 길이 아닐까요?


이 글을 통해 여러분도 서두르지 않고, 자신만의 리듬으로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성장시키며, 언젠가는 자연스레 그 문이 열리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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