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괜찮은 사람이 되기까지

by 정상가치
고독은 지적인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특권과도 같은 행위다.
쇼펜하우어


글을 쓸 때면 지독한 고독과 마주하게 됩니다. 오롯이 혼자만의 힘으로 문장을 엮어나가야 하는 시간. 저는 이 고독의 순간에 비로소 가장 소중한 친구와 대화합니다. 바로 제 자신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발견한 이 친구 덕분에, 저는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과거의 저는 극도로 내향적인 아이였습니다. 늘 혼자였고, 그런 저를 안타깝게 여겨 다가와 준 유일한 친구마저 대학 시절 캐나다로 떠나버렸죠. 동갑내기 친구 하나 없는 현실 속에서 저는 끊임없이 저를 탓했습니다.

“난 왜 이렇게 친구가 없을까?” “나도 인기 많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결국 나한테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김종원 작가님의 책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에 나오는 이 문장들은 마치 제 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습니다. 집에서는 남매들과 비교당하며 위축되었고, 학교에서는 외톨이로 지내며 자존감은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쳤습니다.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생각은 저를 절망의 끝으로 내몰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저는 세 가지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친구는 많아야만 한다는 강박

친구가 없으니 내가 변해야 한다는 착각

이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다는 깊은 오해


혼자 남겨지는 것이 죽기보다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정말 혼자 있는 것은 실패의 증거일까요? 하태완 작가는 "너는 너무 혼자 있는 걸 잘 견디는 사람이야"라는 말을 듣고, 그것이 외로움을 피하려는 몸부림이 아닌, 스스로를 위로하는 자신만의 방식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이제 저는 압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보낼 수 있는 힘이야말로 한 인간을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을요. 제 인생 최고의 동반자인 아내를 만났고, 글쓰기를 통해 제 안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나'라는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혼자 남는 건 두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나는 혼자서도 강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손을 잡을 때, 비로소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멋진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김종원,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김종원 작가님의 이 말처럼, 이제 저는 '혼자서도 강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제 글이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작은 힘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혹시 지금 깊은 외로움 속에 계신가요? 그렇다면 축하의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강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그 고독한 시간이 바로 당신을 더욱 빛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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