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지각하는 아이에게 제가 저지른 실수

by 정상가치

최근에 실수를 하셨나요? 또는 어제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를 보내셨나요? 당신은 날마다 모든 면에서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부끄럽습니다. 제 실수와 잘못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교훈을 얻고 더 나아질 수 있는지 말씀드리고 싶네요.


전 교실에서 아침에 하는 긍정 확언을 소리 내어 같이 읽습니다. 그때 마지막에 있는 확언이 “내가 8시 40분까지 학교에 와서 감사합니다.”입니다. 여기서 끝내면 좋은데 체크판에서 일찍 온 사람 이름을 읽습니다. 당연히 8시 40분이 넘어서 학교에 온 학생은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각을 자주 했던 제가 불이익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시간을 지키라고 자극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체크를 해도 매일 지각하는 학생들이 나옵니다. 어떠한 긍정 확언도, 체크판도 학생들의 마음에 와닿지 않았던 것이죠.


캐서린 폰더는 <금가루 수업>에서 “사람들에게 증가의 법칙이 담긴 말을 자주 하라.”라고 권유합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전 그러지 못했습니다. 항상 부족한 부분에 집중했네요. 교사라서 그렇다는 건 변명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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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증가의 법칙이 담긴 말을 자주 하라. 당신의 말이 얼마나 큰 의미가 될 수 있는지 당신은 모르겠지만, 결과는 보여줄 것이다.”

- <금가루 수업>, 캐서린 폰더 지음 / 이윤정 옮김




오히려 교사이기에 증가의 법칙이 담긴 말을 자주 해야 합니다. 19명의 학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늦었을까요? 아뇨. 시간은 충분합니다. 만회할 기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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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머피는 <부의 초월자>에서 “과거는 힘이 없으며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이다.”라고 말합니다. 적극 동의합니다. 오늘 학교에 가면 일단 지각 체크판을 치우겠습니다. 그리고 아침 확언에서 “8시 40분까지”라는 말을 지우겠습니다. 학교에 온 것으로도 감사한 일이니까요.


어제 실과 시간에 학생들에게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얼마나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마침 “사이버 중독”에 관한 수업이었습니다. 기본이 3시간 이상이고 가장 많은 학생은 8시간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교하고 스마트폰만 해도 밤 11시가 되겠네요. 어쩐지 그 학생은 지각을 자주 하는 학생입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1교시 끝나고 오진 않습니다. 9시 전에는 등교를 하죠. 부모님이 늦게까지 가게를 열어 놓으시고 아침에 퇴근하십니다. 깨워줄 사람도 없죠. 그런데 1교시 전에는 등교를 합니다.


어제도 8시 50분 넘어서 학교에 왔죠. 전 김종원 작가님의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느라 인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을 8시간을 하고, 늦잠을 잔 학생입니다. 아침에 누가 깨워주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9시 전에 등교를 하다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요. 아침 확언으로 8시 40분까지 못 온다고 죄책감을 심어줄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8시간 동안 스마트폰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학교 수업을 잘 들어주는 것만도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부터는 책을 읽다가도 학생들이 오면 반갑게 인사를 할 겁니다. 이제 증가의 법칙이 담긴 말만 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하루아침에 고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조셉 머피의 말처럼 과거는 힘이 없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모닝 페이지를 쓰다가 든 생각입니다. 갑자기 책상 위에 펼쳐둔 <금가루 수업>에서 증가의 법칙 부분이 눈에 띄었네요. 증가의 법칙이 바로 오늘의 교훈이었네요.


늦지 않았습니다. 어제까지의 당신은 잊으세요. 저와 당신, 우리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당신과 함께 성장한다는 사실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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