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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Oct 17. 2023

겨울템 추천

끄적끄적

나는 더위는 덜 타는 체질이지만

무더위에 심신이 녹아나는 듯 정신을 못 차리고.

그래서 차라리 추운 게 낫다고 여기지만

온도 변화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

추위 자체도 많이 탈뿐더러 온도가 살짝 달라져도 몸이 심하게 반응한다.



이번 가을에는 온도 변화에 따른 부작용이 심해서

더위가 가시기 무섭게 손이 너무 건조해지고 발이 많이 시리다.

손에는 틈틈이 크림을 발라주고

하루종일 양말을 신는다.

올해는 예년보다 빠르게 보온양말?을 꺼냈네.


래는 밤에 무릎 아래까지 오는, 공정무역으로 산 색색의 손뜨개 긴 양말을 신었었다.

그런데 이 양말이 100% 울이다 보니 빨래가 번거로웠거든.

거의 10년 전쯤에 얇은 폴라폴리스로 만들어진,

양말이라기보다는 무릎까지 덮어주는 장화 모양의 버선형 보온양말신었더니,

가볍고 빨래도 쉬우면서 잘 때 따뜻해서 아주 좋았다.

얼마나 좋았던지 세일할 때 무더기로 사서 주변에도 나눠주었고,

뜯지 않은 새것도 여태 갖고 있다.

잘 때 몸에 감기는 게 싫어서 잠옷은 얇게 입는데

폴라폴리스 재질의 보온양말이 무릎 위까지 덮으니 몸 전체가 따스워지더라.


내가 많이 샀던 해 이후에는 그 제품을 보지 못했다.

그러니 제품을 권할 수는 없다.

발이 따뜻하면 몸 전체 온도가 올라가니까

나처럼 추위를 심하게 타거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체질이라면,

잘 때 꼭 따뜻한 양말을 신으라 권하고 싶다.


또 유단포라고, 많이들 아시겠지만

뜨거운 물을 넣는 고무 재질의 주머니 또는 얇은 아연 물통도 난방효과가 좋다.

뜨거운 물주머니를 가슴에 안거나 발치에 두면,

이불속에 열이 후끈후끈하거든.

자기 전에 80도 정도의 물을 채우면 아침에 일어날 때쯤 미지근하게 식어있다.

밤새 열을 나눠줘서 고마워, 저절로 인사가 나옵니다.



여름이 가나, 싶더니 금세 추위가 왔다.

전기요금, 가스요금 다 올라서 겨울나기가 쉽지 않은데

추위에 시달리면 사람이 위축되는 느낌이라...

전기, 가스는 아끼면서 길고 맹렬한 추위에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봅시다.


아, 여섯 달은 이러고 살아야 하는구나,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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