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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Oct 27. 2023

노래 섬집아기

끄적끄적

아침밥을 먹으면서 드니성호의 기타 연주를 들었다.

밥그릇이 비어갈 무렵 드니성호가 '섬집아기'를 연주하시네.

'섬집아기'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

젊었을 적 한동안 나의 애창곡이어서,

모두들 즐겁게 노래 부르며 흥을 올릴 때

나는 이 노래를 청승맞게 불러서 분위기에 얼음을 쏟아붓고는 했었지.

흐흐흐흐흥


드니성호의 연주는 좋았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좀 화려했다.

나는 '섬집아기' 노래는 모든 장식을 제거하고 아주 단순하게 부르는 편을 선호한다.

노래를 부르면 풍경이 떠오르지 않나?

쌕쌕 잠든 아기는 예쁘고,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는 아름답지만.

청아한 노래 뒤에는 삶의 고달픔과 외로움이 슬픔의 안개처럼 깔려있다.


다른 음악가들이 부르거나 연주한 곡들도 찾아서 들었다.

음, 나름대로 곡을 해석했기에 똑같은 곡은 없었다.

그런데 내가 찾는 정서는 없네.

내가 다시 불러봐야겠다.


좋은 노래.

아름다운 마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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