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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Jan 04. 2024

중국 여기저기

끄적끄적

중국에서 공부하고 중국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세대가 성장하면서 중국을 다루는 우리나라 유튜버들의 콘텐츠가 다양하고 풍부해졌다.

중국은 나 혼자 여행하기에는 언어나 숙소, 지불 수단, 비자, 검열 같은 면에서 난이도가 꽤 높아서,

상상 속에서라도 혼자 중국 여기저기를 여행할 엄두는 나지 않더라.

흥미는 있으므로 책과 인터넷을 통해 기웃거릴 뿐.


우리나라에는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훨씬 많을 텐데 미국을 샅샅이 찾아다니는 우리나라 콘텐츠는 찾지 못했다.

미국 현지인이 쇠락한 또는 쇠락해 가는 오래된 동네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가끔 보는데.

거의가 간선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옛날에는 주변에 너른 농장들 또는 공장지대를 거느린 지역의 중심가였을 타운들이다.

산업의 개편과 도시화로 부와 인구가 유출되면서 스르르 소멸되어 가는 것이다.

자동차로만 찾아갈 수 있고,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을씨년스러운 동네라서 외국인에게는 특히 위험스러워 보였다.



중국도 외국인이 이리저리 돌아다니기엔 어려움이 많지만 언어가 가능하고 중국 사회를 이해한다면 가볼 만한 곳은 많아 보인다.

지역이 넓으니 신기한 식생과 지형이 다양하고,

사람들이 살아온 역사가 오래니 어딜 가나 역사적인 이야기를 간직한 유적이 넘친다.

인구가 많아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고,

너른 땅, 깊고 높은 산에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마을이 있다.

음식이 싼데 풍성하고 맛있으며,

교통비용, 숙박비가 저렴하고 일정 수준을 갖추었다.


아주 먼 오지, 관광지가 아닌 곳들을 찾아가면 한국사람을 처음 보았다고 신기해하면서,

대개들 한국 대중가요와 드라마는 알고 있고.

그래서인지 무척이나 호의를 갖고 친절하게 대해주더라.

대도시 사람이라고 모두 뺀질거리고,

시골 사람이라고 모두 순박하고 정이 넘치는 건 아니겠으나.

낯선 한국인에게 모두가 친절하고 도우려 하며,

추위를 걱정해 주고 배고픔을 돌보려는 시골 사람들의 인심이 어찌나 고맙던지.

직접 겪어봐야 한다.

풍문으로 들은 선입견으로 사람과 지역을 재단하지는 않아야겠다.



청춘이란 갈팡질팡 하는 시기이다.

장래를 위해 사회적인 경력을 쌓고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고.

동시에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려야 할 필요도 있다.

반면에 홀로 세상을 주유하며 인생과 세계를 제대로 알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일렁거리니,

이는 청춘의 마음과 용기라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짐을 메고 운동화 끈을 묶고는 세상 속으로 무모하게 뛰어든 가난한 청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콘텐츠 기대할게요.

구독으로 응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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