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되자마자 커뮤니티에 들어갔더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인사가 줄을 이었다.
낯 모르는 이들에게서 받는 축복.
감사합니다.
연속해서 흘러가는 시간에 선을 그어 만든 새해가 뭐 그리 대수롭겠냐만.
한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에 시작과 마침을 표시하면서,
살아온 지난날을 매듭짓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질 필요는 있겠다.
하도 사회적으로 어지럽고 다사다난했던 2023년은 마지막까지 심란했고.
2024년의 시작 또한 경악 그 자체.
그럼에도 부조리와 거짓과 탐욕이 활개 치는 이 시간을 끝내고
새해부터는 제발 우리 사회가 정직하고 정의롭기를 기원한다.
새해 계획이라 할 건 없지만 건강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몇 가지 2024년에 실행하려는 것이 있는데.
매 수요일마다 반드시 문화활동을 하겠다는 것이 그중 하나다.
박물관, 미술관도 좋고.
음악회나 무용 공연도 좋고.
길거나 짧게 여행을 가고,
공원, 고궁, 수목원, 휴양림, 아니 가까운 둘레길이라도 찾아가야지.
머릿속으로는 온갖 좋은 곳을 다 누비지만.
실제로는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날씨가 궂어서,
기분이 가라앉아서 등등.
온갖 핑계로 집에 콕 박혀있을 뿐이니.
또 다른 하나는 매달 한 가지씩이라도 사찰음식을 연습하자는 것이다.
한 달에 한 가지 음식만 연습해도 연말에는 열두 가지 사찰음식을 제법 차려낼 수 있겠지.
다 내 입으로 들어가겠죠만.
둘 다 어려운 기대는 아닌데,
시간이 흘러서 되돌아보면 어렵지 않은 그것도 못하고 마니 말입니다.
흉악한 일을 당하신 이재명 대표의 완벽한 회복을 기원하고,
범죄에 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합니다.
또 열등감 투성이 권력에 의해 죽임으로 내몰린 이선균 님의 안식을 기도합니다.
저세상에서 평안하시기를.
이승에서 받은 수모와 치욕일랑 깡그리 잊기를.
이선균 님 가족의 아픔을 돌봐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