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보게 된 유튜브 콘텐츠 중에 우리나라 노년의 수학자가 하는 배낭여행 시리즈가 있다.
나보다 연배가 조금 위일 수 있겠다, 싶은 분인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행을 시작해 점점 북상하여 현재는 유럽이다.
콘텐츠 한 편 한 편이 길지 않고,
흔히들 하는 먹방이나 해프닝 같은 에피소드 거의 없이 장소에 치중하는 구성이라 딱 내 취향.
주로 거리 풍경을 보여주면서 그 장소와 인연이 있는 수학자, 과학자를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수학의 원리, 이론으로 이어지는데.
느릿하면서 소박한, 그러나 정확한 레토릭을 구사하셔서 내용이 어렵지 않고 친근하다.
원래 수학은 과학, 천문학을 포함하였으니 수학은 모든 과학의 기초이고요.
상상력과 수치로 이 세상을 탐구하는 수학의 세계를 동경은 합니다만,
아는 게 없는지라 들어도 뭔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까막눈이지요.
그래도 광대하고 어려운 수학의 세계를 친구에게서 재미있는 이야기 듣듯이,
짤막짤막하게 귀동냥할 수 있어 참 좋다.
어깨에 힘들어가지 않은,
하지만 박학다식한 학자라 고맙다.
구독자도 아주 적고 시청자도 너무 적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내용을 봐주면 좋겠다, 싶은데.
내가 또 구석에 처박혀 눈에 안 띄는 콘텐츠를 찾아내 그 발전을 지켜보는 사람이라,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분들이 이 콘텐츠의 진가를 알아주리라 기대한다.
젊은 세대보다도 나이 들고 현직에서 은퇴한 분들이 이런 내용을 즐겼으면 좋겠는데요.
이상하게 남 모함하고 거짓말이나 늘어놓는 사기꾼들 헛소리에 홀려서는, 끙.
장소 이동이 잦아서, 최소한으로 꾸렸다지만, 대부분의 일정이 짐을 몽땅 둘러메고 다니는지라.
비슷한 연배로서 에고, 고생 많으십니다.
가진 에너지, 여행에 하얗게 불태우시고요.
건강하게 돌아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