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하늘과 해를 가린 구름으로 음습하게 시작된 겨울에.
지치지도 않고 계속되던 엄동설한을 견디고.
우리는 이제 봄을 맞는다.
휴...
추운 겨울, 언제까지나 계속될 듯 기세등등 하더니만.
봄이 다가오니 너는 가는구나.
캄캄한 긴긴 겨울밤도,
눈보라 치는 칼바람도,
그렇게 한껏 극성을 부렸는데.
떠날 때는 너무나 쉽구나.
잡아먹을 듯 심술을 부리는 지금 우리의 이 불운도,
때가 되면 떠나겠지.
가라, 어서 가버려.
입술을 깨물면서 나지막한 비명으로
지금을 노려보는데.
아닌데?
아직은 갈 때가 아니렵니다?
히죽, 깐죽거린다.
으이구.
봄이다.
산수유도, 매화도 꽃을 피우고.
갈색의 나뭇가지들에는 파릇한 물기가 오르더군.
칙칙한 겨울 외투는 집어넣고 가볍고 밝은 색 옷을 찾는다.
봄이다, 봄.
네.
제 마음에도 화사한 봄을 들이고 꼬질꼬질한 겨울의 허물은 벗어던지겠습니다.
2021년의 봄을 맞으며.
산뜻하게, 새롭게.
으아~~~
의욕을 채우자.
용기를 키우자.
덤벼,
제대로 붙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