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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Aug 28. 2022

색칠놀이

끄적끄적

새해 벽두에 템플스테이에 갔다가 색칠하기 공책을 받았다.

불교에 관한 그림이 그려진 손바닥만 한 예쁜 책.

저녁을 먹고 따뜻한 방바닥에 엎드려 준비해주신 색연필로 색칠을 했었다.

내 어린 시절, 많이도 했던 색칠놀이.


아이처럼 편안하고 순수한 마음이 되어 어여쁘게 칠을 하다가 음악을 들으며 잠이 들었다지.



집으로 돌아올 때 생각으로는 색연필을 사서 매일매일 색칠해야지, 싶었는데.

색연필을 사러 갔다가도 깜빡해서 다른 것만 사 오곤 했었다.

그래서 반년도 더 지나,

얼마나 쓰겠나 싶어 달랑 12가지 색 크레용을 사 왔고.

그러고도 한참을 지나 드디어 색칠놀이 공책을 꺼내어 칠을 시작했다.


칠할 칸은 많은데 크레용 색깔은 겨우 12가지.

칠하다 보니 색깔 종류가 너무 적네, 했는데.

당장 사러 나갈 수도 없으니 색을 섞거나.

흐리게 또는 진하게 칠하거나 했더니 의외로 결과물은 괜찮네?



은퇴한 분들께 강추!

우리 어릴 때인 1960년대에도 색칠놀이는 있었다.

그러니 60, 70대 부모님께,

36가지 색깔의 크레용과 색칠놀이 책을 선물한다면.

아이 뭐 이런 애들 같은 짓을!

하시면서 처음에는 어색해할지 모르겠지만.

막상 하다 보면 재미도 있고 더 잘하겠다는 의욕으로 긴긴 겨울밤,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마음이 정화되는 기쁨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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