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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Dec 18. 2022

자잘하게 행복하기

끄적끄적

나는 술도 못 마시고 게임도 안 하는 사람이라.

보통 잡기라 부르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재미로 즐기는 놀이가 없다.

책 읽다가, 밥해 먹다가, 청소하다가 갑자기 겉옷 입고 나가 걷는 정도.

더해서 빈둥빈둥 너튜브나 인터넷을 한없이 돌아다니지.


그렇게 너튜브로 이 나라 저 나라 연말연시 풍경을 둘러보다가

아,  저거!, 하는 걸 찾았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무심히 보기만 하다가 이번에는 확 꽂혔다고 할까.



명칭은 모르겠는데 서구의 성탄절 선물 중에 날짜 아래 포켓이 달린 달력이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날짜가 적힌 주머니가 주르르 꿰인 형태도 있고.

아이들에게 주로 하지만 성인용도 있는 듯.

매일 그 날짜에 해당하는 주머니를 열면 그 안에 작은 선물이 들어있는 거다.

사탕, 초콜릿, 장난감 같은.

내용물에 따라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니 천문학적 부자라면 번쩍거리는 보석을 매일 다르게 선물할 수도 있겠지.


12월은 벌써 반이 넘게 지나갔으니 그냥 넘어가고.

먼저 선물 30개를 모으고.

예쁜 주머니 30개를 사고.

그것들을 고운 색 끈으로 엮어서는.

어느 달,

나에게 선물할 거다.

뭐가 좋을까?

예쁜 머리핀, 화장품 종류, 양말은 빠질 수 없고.

음,

나이를 인정하자, 홍삼양갱도.



자신을 위해 선물을 골라 넣어 한 달 내내 방에 장식해두고 하나하나 끌러보아도 좋겠고.

부부가 서로에게.

평소 고마운 이들에게도 선물하면 좋겠다.


오, 오, 오

신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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