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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Dec 27. 2022

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5편, 고기, 고기

음식에 관한 단상들

아침부터 소고기, 돼지고기, 삼계탕도 먹는 식성이라.

추운 계절에는 확실히 음식을 되게 먹는 편이다.

실내에 있으니 추위를 견딜 지방층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제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저녁에 먹으려고 샤부샤부 재료를 사 왔으나,

오니 피로가 몰려들어 손가락 하나 까딱 할 기운이 없었다.

찬밥을 데워 밑반찬과 함께 저녁을 해결하고 자리에 누워버렸지.

그랬더니 아침에 깨자마자 고기가 먹고 싶어 지는 거다.

그러나 요리까지는 하고 싶지 않은 아침이 아닌가.

샤부샤부 하려던 소고기, 반을 꺼낸다.



고기만 먹을 수는 없으니,

느타리버섯은 다듬어 씻고,

양파는 채를 친다.

달구어 기름 두른 팬에 먼저 양파, 버섯 순서로 익히다가

한쪽으로 밀어 넣고 소고기 투하.

얇게 썰어진 소고기라 금방 익는다.

그 사이 종지에 간장을 따르고 참기름 듬뿍, 후춧가루를 섞었다.


시에라컵에 현미누룽지를 조금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끓인다.

울외장아찌를 꺼내고.


먼저 소고기와 버섯, 양파를 참기름 간장에 찍어 먹고.

중간중간 누룽지 한 숟가락, 울외장아찌 한쪽 야금야금 먹어 입가심을 한다.

아, 개운해.

쉽게 먹었다.

양념하지 않은 날고기 구워 먹기가 제일 쉽다.



설거지하고 쉬었다가 녹차 한 잔.

사과, 배 몇 쪽씩.


오늘도,

배부른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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