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차는 달려가고 Dec 28. 2022

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6편, 어묵과 양배추

아침을 맞이하는 의례

아침이 밝았다.

밤새 자다 깨다 하느라 기분은 상쾌하지 않지만,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으니 몸을 일으킨다.


평소에 음식 준비를 해두는 편이다.

식재료가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장을 봐두고.

밥 한 공기쯤은 냉장고에 있으며.

언제라도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재료를 손질해서 밀폐용기에 넣어둔다.



오늘도 쉽게 가.

뭘 먹을까, 냉장고를 열고 눈으로 뒤적뒤적.

그러다 어묵을 꺼낸다.

입맛에는 시판 어묵의 조미가 과해서

어묵에 양념을 더하기보다 조미료 맛을 덜어내고 먹는 편이.

그러므로, 펄펄 물을 끓여 어묵을 데쳐낸다.

어묵을 미리 데쳐두면 안에 들어있는 전분 때문인지 굳어버리므로,

먹기 직전에 데치면 번들거리는 기름기도 제거되고 조미료 맛도 덜 하며,

식감이 부드럽.

접시에 데친 어묵을 담고 한 귀퉁이에 씨겨자를 덜어서.

짭조름한 오이장아찌를 꺼내고.

양배추 채를 접시에 덜어 마요네즈와 레몬즙을 뿌리지.


국물이 없어 조금 섭섭하지만 따끈한 보리차를 홀짝이면서

겨자에 어묵을 콕 찍어 한 입 먹고,

오이장아찌 한쪽.

또 어묵 한쪽에 겨자 콕,

그리고 양배추 한 젓가락.


그렇게 계속 먹었더니 배가 불러와서,

그릇 씻고 잠시 쉬었다가.



사과 반 개,

멸치와 아몬드를 먹었네요~


어묵을 굳이 요리하지 않고 이렇게 물에 데쳐만 먹어도 괜찮습니다.

혹 싱거우면,

간장에 고추냉이 섞어서 어묵에 찍어 먹어도 잘 어울리고요.

매거진의 이전글 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5편, 고기, 고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