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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Dec 30. 2022

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8편, 쇼트브래드, 코코아

음식에 관한 단상들

점심 약속이 있었다.

대낮부터 거하게 먹을 분위기.

그러므로 아침밥은 가볍게 먹기로 한다.

음,

뭐가 좋을까?



물을 끓여,

(전기주전자가 아니라, 뚜껑 달린 캠핑용 컵으로 펄펄 물 끓이기를 좋아한다. 거세게 수증기가 올라오고 달그락달그락 뚜껑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소리가 정겨움.)

녹차를 한 잔 우리고

칼로리가 진득한 쇼트브래드를 꺼낸다.

오물오물, 홀짝홀짝

버터 맛이 진한 쇼트브래드 한 입 먹고,

개운하게 녹차 한 모금 마셔주시고요.


해마다 날이 추워지면 코코아를 마시기 시작했다.

유년의 기억.

그런데 올 겨울에는 늦어져서 어제야 공정무역 코코아를 사 왔네.

개봉해 주시고요.

진하게 코코아를 탄다.

달콤하고 뜨끈한 초콜릿 맛을 음미하며 잠시 감상에 빠져서

조금씩 조금씩 마셔주십니다.

아휴,

한 해가 또 갔구나.

헤아려지지 않는 나이,

이제 몇 살 되시는지?



배와 단감으로 마무리하고

후다닥 머리 감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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