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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Jan 07. 2023

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13편, 군밤, 파프리카

음식에 관한 단상들

어제 오후에 컨디션이 좋아졌던 건 예외적인 상황이었나 보다.

저녁에 밥을 먹지는 않았지만 군밤을 꽤 먹었는데

밤이 되니 속이 거북했다.

이틀 동안 거의 날고구마 몇 쪽에 보리차만 먹었다고 그새 위가 쪼그라든 거였는지.


아침에 몸 상태가 다시 떨어졌다.

슬슬 배가 고파오는데 먹고 싶지는 않은 상태.

약을 먹어야 하니 뭐라도 먹어보자.



따끈한 보리차를 홀짝이면서

어제 먹다 남은 군밤 다섯 알,

바나나 하나,

파프리카 반 개 먹으니 식욕이 생겨서

바움쿠헨 반 개를 더 먹었다.


좀 나아지기를.

갑자기 좋아질 리는 없지.

그래도 주말 동안 다 나아서 다음 주부터는 활기차게 살아가고 싶다.



인터넷으로 곱창, 삼겹살, 라면, 떡볶이에 회, 치킨, 피자 등등 식도락을 맘껏 즐기는 풍경을 본다.

와,

지금의 나로서는 멀고 먼 얘기.

한 번씩 아플 때마다 입맛이 예민해져서 점점 더 담백한 맛을 찾게 된다.


자극적인 맛을 꺼리게 되고,

수북한 탄수화물은 부담스럽다.

기름기는 걸러내고,

한 번에 먹고 소화시키는 분량이 적어지지.


건강할 때는 무엇이든 소화시킬 수 있는데

건강할 때 조심하고 삼가면 건강을 계속 지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들 건강한 2023년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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