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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Feb 06. 2023

출발하기까지

끄적끄적

겨울이 끝나가나, 싶을 때면 참을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지독한 추위가 닥쳐온 이번 겨울.

설 지나고부터,

어서 빨리 따뜻한 남쪽으로 놀러 가야지, 했었다.


매일매일 내일 떠날까, 모레 출발 할까, 날씨를 봤는데.

이제 추위가 한풀 꺾였으니 떠나기로 한다.

추우면 돌아다니기도 힘들지만 짐이 많아서, 영.



가기 전에 집을 치우는데,

일주일 정도 집을 비우려니 할 일이 많다.

청소에, 빨래에, 정리정돈에다가,

도서관에 책 반납.

무엇보다 냉장고 비우기!


2~3일 집을 비우면 과일 같은  두고 가도 되는데

일주일 이상 집에 없으냉장실에 있는 식품 상당 부분을 처리해야 하는지라.

지난주부터 계속 먹으면서 냉장고를 비우는 중이다.

돌아오자마자 피곤할 테니 하루 정도 먹을 것은 따로 두고.



텅 빈 집아,

잘 있거라.

하루 종일 집에 붙박여서,

나름 집에서는 분주히 움직이던 사람이 집을 비울테니,

고요함 속에서 편히 쉬렴.


정작 여행 준비는 하지 못했다.

숙소 예약은 다 했고.

서울을 떠나는 기차만 예매.

나머지는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일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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