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PT(personal training). 둘
‘오늘은 그냥 러닝만 하고 올까?’
다시 나가고 싶지 않은 나와 타협을 해본다.
퇴근 후에 저녁을 간단히 먹고 따뜻한 방에 들어서는 순간 온수매트에 눈이 간다. 이끌림에 잠깐 앉아보면
엉덩이에 따뜻함이 피로를 풀어주는 것 같았다.
‘몸도 곧게 펴야 더 건강해지겠지.. 누워 볼까?’
쭈~욱 펴진 몸을 느끼면서 30분 알람을 맞추고 쪽잠에 들었다.
“일어나! 지금 안 일어나면 지각이야! ”알람에 눈만 뜨고 벽에 걸린 시계를 본다.
'아~8시에 나가서 한 시간 러닝하고 오는 거야'
헬스장에 들어서는 순간 운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참으로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 20분 러닝을 하고 그동안 배웠던 근력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승모근의 통증은 줄었지만
이미 익숙해진 생활습관으로 몸의 비대칭과 손 저림을 계속되고 있었다.
원장은
말린 어깨를 펴기 위해 렛플다운머신을 처방해 주었는데 하다 보니 운동에 따라 적절한 호흡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약간 뒤로 누운 자세에서 시선은 조금 높게 그리고 어깨를 뒤로 모아주며 손잡이를 잡아당겨주는 동작을 반복.
여기서
호흡을 짧게 하는 것이 포인트! 텔라테스의 긴 호흡과는 달라 처음엔 당황스러웁기까지 하였다.
효과적인 운동 호흡법이 따로 있다니 운동도 전문가에게 배우고 볼 일이다.
호흡을 짧게 하니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던 복근의 움직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도 이제 코어에 힘이 생길 수 있겠구나!’
잠깐 감이 왔을 뿐인데 뭔가 희망적이라는 생각 들어 기분이 좋아졌다.
영양제 살 돈으로 운동에 돈을 써라~
20대부터 걷기 운동을 하고 30대에서 40대까지는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유연성운동을 하고 50대부터는 근력 운동을 반드시 해줘야 노년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 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 정희원교수의 강의 중에서)
강의를 듣다 보니 몸에 무관심했다고 생각하는 내가 나이대에 맞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무심했던 것은 아닌가 보다~ 다행이다!!’
열심히는 하지 않았지만 나의 몸은 나에게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알려주면서 해결책도 알려준 모양이다..
“이쁜아~ 이제라도 더 귀 기울여 듣고 행동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