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문제의 행동은 언제부터였을까?
몸이 말해주는 소리를 들으려 노력하니 너도 나도 손을 들고 어수선하게 이야기하는 같았다.
마치 그동안 자신의 발언권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다.
몸이 알려주는 통증은 어깨결림을 시작으로
두통이 생기고 이명에 눈통증까지....
불편한 것이 한두 개가 아니게 되었다.
쓰나미 같은 아픔이 말해주는 몸의 불편함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나에게 큰 불편함을 주고 있는 경추의 아픔이 발생하게 된 시점으로 돌아가보자
바른 자세가 무너진 그 시점.
많은 전문가들이 빼놓지 않고 말하는 스마트폰 때문일까?
그럼 스마트폰은 언제부터 내게 온 걸까?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아이폰이 처음 나온 게 된 2007년!
아니다. 그때도 스마트폰의 기능을 몰라 최소한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럼 언제일까?
카톡의 선을 보인 2010년!
무료 메신저와 전화 그리고 사진과 자료 전송까지
편리함으로 핸드폰에 오랜 시간 머물러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금쪽같은 소중한 아들의 출산으로 영상 찍어 싸이월드에 올리고 소통하면서 핸드폰을 더 가까이하게 만들었다.
바깥나들이를 자주 할 수 없었던 나에게 핸드폰 속 세상은
친척들의 최근 근황과 소통의 장이 되기도 했다.
그때부터
핸드폰의 세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던 것 같다...
아이의 눈에 맞춰 고개를 숙인 채 상호작용을 하고 메시지를 확인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손목과 팔 그리고 허리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하였다.
그 불편함은 나의 몸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지게 만들었고 목과 어깨를 긴장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보면 목은 생각 보다 오랫동안 버텨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고맙다 이쁜 나의 목아~"
바른 자세를 일찍 했어요 했는데...
어릴 적에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고 실행했는데 이제는 정형외과에나 가끔 듣게 되었다.
이미 편한 쪽으로 굳어버리기 시작해서 질병이 된 지금은 그 소리가 잔소리로 들리는 모양이다.
바꾸려 운동을 하고 있지만 변하기 쉽지 않다...
“회원님은 몸의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네요”라는 트레이너의 말을 듣고 처음엔 불편함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 바른 자세로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몸이 편하게 굳어버린 원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건 아마도 나름 나의 생존 방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루지 않을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잘하는 것(될 때까지 한다)으로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 기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