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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제야 들리는 몸의 소리

31. 주치의가 된다는 건..

by FA작가

몸이 아프면서 나는 여러 군데의 병원을 돌아다녔다.

처음에는 응급실 신경과를 가고 비뇨기과를 가고 그리고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안과, 다시 내과 이렇게 진료를 받았다.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에 틈틈이 진료를 받았는데 대부분 나이가 들어 아플 수 있지만 정도가 심하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전공의가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도 좋았지만 점점

‘나만의 주치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나의 주치의가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먼저

주치의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건강 관리를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진료하면서

주치의 역할 즉,

질병의 진단, 예방, 치료 전반을 총괄을 수행해야 했다.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시대 시작된 주치의는 왕족들의 전담 의사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현대에 외서도 주치의를 두는 집안도 있지만 대부분은 병원에서 직접 진료를 보는 형태가 아닐까 싶다.

예전 내과와 가정의학과 소아과에서 많은 진료를 보았을 때는 나의 이력을 전반적으로 알고 있어 거의 주치의나 다름없었겠지만 지금은

다양한 전공 분야로 나뉘게 되어 전반적인 총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질병을 모아 관리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이유는 자라온 나의 이력과 질병을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록도 빠지면 안 되겠지...

나는 주로 핸드폰 달력에 아프기 시작한 날과 병원을 방문한 날을 적어 놓는다. 추가로 먹었던 약들 중에 특이한 것을 적어두는 편이다.

이 방법은 다른 병원에서 물어볼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나의 건강을 위해 자나 깨나 신경 쓰는 나!

그것이 주치의의 가장 큰 자격조건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너의 건강을 책임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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