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제야 들리는 몸의 소리
02. 재미 없는 운동은 그만
02 재미없는 운동은 그만
1년 반동안 필라테스 정기권을 끊었었다.
처음엔 할인도 받고 선물도 받아 열심히 다니리라 맹세도 했었다.
볼록 튀어나온 배를 잡아줄 새로운 필라테스 복도 여러 벌 샀던 나인데...
초반 수업은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기본 동작들이 이어졌다.
몸을 쭉쭉 늘려주다 보니 굽었던 몸들이 펴지고 다리도 길어 기는 느낌이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고 강사에 따라
레벨이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조금만 더 버티세요!!!"
"으~윽"
나의 새어 나오는 비명에 시선을 받기도 여러 번...
점점
마음이 편해지는 클래식 음악과는 다르게 동작을 할 때마다 내 마음을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하였다.
'재미없는 운동 그만하고 싶다'
결국 1년 반을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었다..
'덤으로 주었던 기간들 다 쓰지고 못하는데 그때는 왜 좋아했을까?'
운동은 너무 힘들었는데 반년쯤 쉬다 보니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힘든 운동이었지만 몸에는 좋았다고.."
몸은 운동을 다시 하기 간절히 원했다.
그래도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
두통과 널뛰는 혈압을 맞이하고 나서야 '줌바 댄스'로 운동을 바꿨다..
리듬도 타고 춤도 추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 좋았다
그러다 보니 문화센터에 가는 발걸음도 즐거워졌다.
비록 틀어진 몸을 바로 잡지는 못해도 쓰지 않은 근육을 사용하는 것 만으로 건강해지는 것 같았다.
"이제 좀 혈액순환이 되니까 장도 움직여지잖아"
줌바 댄스를 하면서 장운동이 전보다 활발해지고 계속 몸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야 동작이 나오네'
한두 달이 지나고 나니 나는 거울을 보며 동작을 연습하게 되고 몸도 점점 생기를 되찾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