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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Nov 21. 2023

난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온 거야?

여기를 벗어날 수가 없구나.

내년 3월에 하고 싶은 공부

사회복지 심리학과가 있어

대학교를 가게 되었다.

남편도 하고 싶어 해서 같이 갈

계획다.

4년 동안 공부해야 하지만

토요일만 종일 강의가 있어

크게 부담도 되지 않았고,

약간의 지원도 있다는 말에

솔깃해서 원서를 준비하였다.


여러 서류를 준비하는 중에

고등학교 생활기록부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가기 싫었던 상업고등학교였기에

항상 학교수업은 하기 싫었으며

학교생활은 겨우 겨우 다니고 있었을

때였기에, 선생님들은 나를

어떤 학생으로 보고 계셨을까?

궁금해졌다.

중. 고등학교는 우리 집에서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걸어가서

행정실에 직접 가서 발급받았다.

학교는 마이스터고등학교로

바뀌어서 수준도 향상되었으며,

훨씬 깔끔하고 예뻐 보였다.


돌아오는 길에 생활기록부를

보니 나의 예상만큼 오차 없었다.

난 정말'농땡이'였구나!

다행이었던 건 글 쓰는 걸

정말 좋아했구나!

그때는  있었던 게 

쓰는 것 밖에 없었으니깐.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네!


남편이 서류를 심각하게 보고있는

나를 보며.

예전 이쟎아. 뭘 그렇게

심각하게 보노?

지금 충분히 잘 살고 있는데

지나간 것 신경쓰지마.


대학교도 우리 집에서 차로 가면 5분

걸어가면 1시간 내로 위치해 있다.

조그마한 면에 대학교 생긴다고

의아해한 게 20년 전이었는데

나와 남편이 내년에 가게 되었다.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이제 다시 가게 될 대학교까지

여기 있구나.

하긴 조그마한 면에 폐역도 많이

생기지만 우리는 기차역도

정상운행되고 있다.

비록 느리게 가는 기차지만

멀리멀리 잘 다니고 있으니~


그나저나 난 언제쯤 우리동네

벗어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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