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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Dec 10. 2023

부부일은 알아서~

삐졌네!


집안공기가 싸~하다.

바깥날씨는 봄 날처럼 따뜻한데

집안은 추위가 감돈다.

시댁 안 간다고 폭탄발언 후

일주일 동안 남편이

말이 없어졌다.


오전에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랑 싸웠냐고? 묻는다.

아니! 왜? 되물으니

"아빠랑 차 때문에 통화할 일 있어

전화했는데, 엄마한테도 전해줘!

하니깐 나보고 하라 해서"


별일 아니고 조금 투덜투덜거렸어.

라고 이야기를 하니,

"뭔지 모르지만 엄마가 져주라.

남자들은 다 애쟎어.

마가 날 키워봐서 알쟎수!

 밖에 없는데 집안이 썰렁하면

그렇쟎어. 부부일은 알아서 하라고

하고 싶은데, 아빠목소리가 많이

가라앉았더라.

이기는 편이 내편 하고 싶은데,

엄마가 져"

울 강아지 어릴때구나.


남편은 뭘 물어도 단답형이다.

장난하는 걸 좋아하고,

아재개그를 좋아하고

혼자 t.v를 보면서도 이야기하는

남편인데 요즘 통 말이 없다.

조용하니 좋긴 했는데,

신경 쓰이기 시작한 지 며칠이다.


아들말처럼 계속 말 걸어볼까?

차라리 큰소리로 싸울까?

솔직히 지긴 싫다.

지면 미안해해야 되는데

미안할 게 없는데.

모르겠다. 가만히 놔두

알아서 풀리겠지!


!삐져라. 나도 흥!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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