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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Mar 19. 2024

나의 마음을 받아주세요!

꽃 처럼 예쁘고 환하게 살아가기를~~


작은언닌 22살에 결혼하였다.

지인의 주선으로 만나 6개월 만에

결혼을 하였다. 결혼을 하고 보니

모든 게 맞지 않았다고 했다.


자주 싸우게 되었고, 심한

알코올중독자였다. 술 먹고

다음날은 숙취로 인해 출근을

하지 않았고, 그 다음 날은

미안해서 또 출근 안 하는 날이

계속되었다고 했다.


무책임한 남자였다고 했다.

에 쌀이 떨어져도

관심이 없었고, 가정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단다.


내가 사회인이 되었을 때.

언니집에 가보니 형부란 놈은

술이 취해 자고 있었.

주인아주머니께 물어서

언니 있는 곳에 가보니,

시누집이란 곳에서 미역을

말리일을 하고 있었다.


언니집 쌀통에 쌀을 몰래

부어주고 뒤돌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바닷가 비릿한 냄새였는지

나의 눈물냄새였는지 그날은

냄새로 얼룩진 슬픈 날이었다.


언닌 26살에 이혼했다.

도저히 그 남자와 살 수가 

없다고 했다. 갈수록 술 

마시는 날이 더 많았고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고 했다.

다행히 아이는 없었다.

이 남자와 끝까지 살 수 없다는

것을 예감했는지도 모른다.


이혼을 한 언닌 친정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동네 친구집에서 머물렀고

마음을 추스르며, 언니친구가

소개해준 일터로 가게 되었다.




작은 언니는

어릴 때부터 공부는 뒷전이었다.

여자아이들이 하는 숨바꼭질,

인형놀이, 고무줄놀이는 하지

않았고, 남자애들과 같이

구슬치기, 비슬치기, 딱지치기

하며 놀았다.

학교 들어가서  키였고,

운동실력이 좋아육상선수도

했으며, 국민학교 5학년때부터

핸드볼선수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 핸드볼 경기 중에

다리를 다치게 되면서,

선수로 뛰지 못하게 되었다.

언니 인생에 첫 좌절을

경험했다고 하였다.


가난한 집의 둘째 딸. 그리고

아하는 운동 부상으로 하지

못하였고, 공부는 하기싫어서

중학교 입학을 하지 않았다.




국민학교 졸업이 다였고,

이혼을 한 상태인 언니는

취직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언니 친구집근처 있는 식당

주방보조로 일하게 되었다.


그곳은 고속도로 공사장

근처여서, 일꾼들이 많아

식사시간을 챙겨주면 되었다.

'함바식당'이었다. 언닌 식당내

에서 숙식해결을 하였다.


몇 년 후

공사장에서 일하는 분 중에

언니를 좋아한다고 따라다녔다.

언닌 전혀 관심이 없었다.

우락부락하게 생겼고, 말 수도

없었으며, 나이도 언니보다

5살이나 어려서 남자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쉬는 날엔 불쑥불쑥 언니가 있는

식당 안에 와서 꽃다발을 주고

갔다고 했다.

"이거 예뻐서요" 던져주고는

 오토바이 타고 가버렸단다.

남자 집이 식당에서 가까웠다고

했다. 포도밭과 다른 농사도 짓고

있는 농촌총각이었지만,

건설 쪽에  경험이 있어

도로공사에서  해달라고

부탁을 다고 들었단다.


 다음 달에도, 또 그 다음 달.

또 그 다음 달에 쉬는 날엔

꽃 한 다발을 언니에게 던져주고

오토바이 타고 가버렸단다.


꽃다발을 받은 지 일 년 정도

되었을 때 언니가 작정하고

밖에서 기다렸고, 꽃을 주고

떠나려는 남자를 오토바

잡아서 이야기 하였단다. 

도대체 나에게 왜 그러냐고,


"제가 말을 잘 못해서요.

처음으로 누구를 좋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그냥 좋아서요"


"제가 그렇게 좋아요?

저는요 그 쪽보다 나이도 많고요.

결혼했다가 이혼도 했어요.

그런데 뭐가 좋아요?

저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야죠"


"싫은데요.. 그냥 저 살려주는

셈 치고 저랑 만나주면 안돼요?

제가 가진 거 별로 없고, 농사도

크게 짓는 거 아니고, 소도 몇 마리 

밖에 없어요. 그리고 저도

중학교까지다녔어요.

보잘것  만나주세요.

만나보고 영 아니다싶음

저랑 헤어지면 되잖아요. 네에?"


언닌 웃었고, 순수한 그 마음에

알았다고 하며 데이트를 단다.

만날수록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진중한 성격과 자기만의 고집이

보여서 결혼하기로 였고,

집에 인사를 하러 왔었다.


난 형부를 처음보자마자

속으로 언니욕을 하였다.

<'소 도둑놈같이 생긴 사람과

결혼 할려고 하노? 미친 가스나'>


언닌 33살, 형부는 28살

결혼을 하였고, 2

조카도 태어났다.

(왼)내가10살.오빠군대있을때찍은사진.(오)형부와조카

형부는 언니에게 지고지순하였고

믿음직한 사위이자, 남편이었고,

아빠고, 나의 아들에겐 따뜻한

이모부였었다.


농사를 짓지 않는 우리 집에서

자라나 농사짓는 게 힘들

시부모님 시며, 형부 위

시누이 5명이 있어도 언니 

시원하고 화통한 성인지라

언니말에 누이들이 잔소리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댁식구들

때문에 속앓이는 했을것이다.


하지만, 늘 언니편인 형부가

있어서 든든하였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었다.




2019년 여름. 

형부가 수술을 하게되었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다.

항문쪽에 약간 큰 종기가 생겨

며칠입원과 수술한다고 했다.

우리집에 언니랑 형부가 와서

엄마와 점심을 먹고 커피한잔도

하며, 수술과 입원. 잘하고

오겠노라 마에게 인사 하고

갔다고 하였다.


그 다음날 입원을 하고

점심전에 수술하고 나서

조금씩 걸어다녔고,

답답하다고 언니에게

병원옥상에 가자고하여

옥상에서 바람을 쐬며

언니에게

"나 만나서 고생많았네" 


언니는.

"이제 철 들라고 하는갑네.

그런말도 다 할줄알고"


그리고 병실에 와서 잠깐

자겠다고 하셨단다. 그런데

갑자기 고함을 크게 치더니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51살의 형부는, 꽃을 좋아하는

언니의 곁을 떠나가셨다.


지금의 언마음의 안정을

되 찾았으며, 집과 논.밭을

다 정리를 하여 도시로 나가서

산지 4년되어간다.

이젠 '딸내미 결혼시켜야 되는데'

정을 하며, 친구 가게에서

몇 시간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며칠후면 둘째언니의 환갑이다.

예쁜 꽃을 한아름 사서, 언니에게

안겨주며 축하해  이다.


꽃처럼 예쁘고 환하게 많이웃는

중년으로 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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