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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Sep 27. 2024

이상형(理想型)이 이상한 형이 되었다.

이번생은 못 만나는 걸로~~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봄의 햇살처럼 따뜻한 사람.

여름날씨처럼 열정적인 사람

가을의 낙엽처럼  정적인 사람

겨울눈처럼 포근한 사람.


내가 뭘 원하는지

나의 눈빛만 보아도

알아차리는 남자.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사람.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며,

유행에 뒤처지지도 않는 사람.

나이가 들어도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사람.


예의가 바르지만

어렵지가 않는 사람.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며

말없이 웃어주는 사람.

진심으로 사람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 글은 20대 후반 사보에 실렸던

나의 글이었다.

그런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남편이 나의 이상형은

아니지만, 내가 포기하지

못한 건 나이가 들어도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남자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지난휴남편에게 청바지를

입어보라고 권했더니,

"배에 낑긴다(끼인다).

편한 거 입을란다."

"살을 좀 빼. 병원에서도

살 빼라고 하쟎어"


유전적으로 압이 높은

남편은 어릴때부터 혈압약을

먹어야했다.


약을 탈 때마다 의사 선생님은

통통한 배를 유지하는 남편에게

살을 조금 더 빼라고 권유하신다.

내가 살을 빼라고 잔소리하면


"사돈 남 말하지 마시고

당신도 살빼"

"우리가 사돈지간이었나?

아이고 사돈! 우리 아이

잘 부탁합니데이!"

우리는 서로 다이어트개그로

끝이나 버린다.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아재개그를 많이 하여

주위를 늘 웃게 하,

모든일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라보는 남편이다.


학교에서 우리 학년은 남자분이

6명인데 남편 나이가 많

 '형'이라며 잘 따른다.

시댁에서도, 처가에도

막내인지라 형이라 단어가

너무 좋은 남편은 모든 일을

알았어. 내가 도와줄게!

'나를 따르라' 모드다.


가끔, 난 태클을 걸어준다.

"고마해라. 쫌!"


저렇게 발로 차고싶을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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