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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Oct 30. 2023

가을이 깊어갑니다!

당신에 대한 사랑도 깊어갑니다.

나의 아침루틴은 항상 똑같습니다.

5시 30분.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우리 강아지가 항상 깨웁니다.

거실문 열어주면 냄새 한번 맡고는

내 자리에 다시 누워 잡니다.

커피알갱이를 '윙' 갈아서 커피포트에

물을 올리고 따뜻해지면

컵에 찬물 반컵과 뜨거운 물반컵을

넣어서 30초 후에 마십니다.

이건 오래전부터 해온 습관입니다.


커피를 내리고 스트레칭

30분 정도 합니다.

그리고 촛불을 켜놓고

아침기도를 합니다.

커피가 다 내려지면 컵에 한잔 부어

한 모금만 마십니다.

우아하게 천천히 먹고 싶지만,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두근두근

잠을 못 잡니다.


아들 녀석이 믹스커피 마시는 

나를 보고 몸에 좋지않다고

별다방에서 파는 디카페인 이라며

사준 알커피지만, 마시기가 힘이 듭니다.

'아고 씹어라!뭔 맛으로 묵노'

커피 향이 너무 좋아서 집안

냄새탈취용 으로 씁니다.

(아들미안~~)


냉장고 문을열어 남편이 깍아둔

과일을 꺼내어 먹고, 강아지들과

산책을 간답니다. 

거의 똑같은 나의 아침일상이랍니다.

요즘6시되어도 어스럼하네요.


현관청소 시원하게 했습니다.

장독대는 3일에 한 번씩 씻고

닦아놓습니다. 엄마는 장독대를

참 좋아했습니다. 장독마다

엄마가 담아둔 된장과 고추장 가득

있습니다. 사실 된장은 엄마보다

제가 더 잘 담급니다.

엄마도 된장은 네가 해라 

할 정도였으니깐요.

올 겨울에는 고추장담기.

도전할까 합니다. 엄마가 가르쳐주신

레시피볼까 합니다.

마늘밭 분수쇼!
어느집 단풍이 너무 예뻣어요.

오전에 산책을 나왔더니 가을이

깊었어요. 단풍도 더 많이 물들었고.

가을바람이 조금 더 차갑게 느껴지더군요.

휴대폰을 보니 1시간이 넘은 시간

12.000보를 찍었네요!

장족의 발전니다.예전에 30분도

걷기싫어 했으니깐요.

배를 너무좋아하는 강아지.

새벽에 출근하는 남편은 오후3시쯤

되면 항상 퇴근합니다.

매일 새벽 1시간을 달려 출근하는

남편이 안쓰러울 때가 많아요.

저녁을 먹고 남편과 다시 산책을

나왔습니다.

"어이 아가씨 섹시한데~"

남편의 장난.

"그래 내가 니 색시다.

누나한테 까불래?확 마"


우리는 부부지만 친구같습니다.

나를 제일 잘아는 내편인 친구.

둘이서 대화도 많이하고

같이 웃고 같이 울고 같이 분노하

공감이 잘 되는 부부이기도 합니다.

가끔씩 내가 기분이 다운되면

시시한 농담도 하며,힘들어 보이는

날에는 아무말없이 손을 잡아줍니다.


"당신곁엔 내가 있어"

입버릇 처럼 이야기를 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난 이 남자가

참 좋습니다!


9시가 되지 않았는데 방에선 벌써

코고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 소리는 사랑을 할 수가 없네요.

적응이 안되네요.


이 깊어가는 가을처럼

나도, 우리모두의 마음에

사랑이 깊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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