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문에서 공감되는 글이 눈에 띄었다. 다시 읽을 심정으로 끝까지 읽지 못했다. 눈앞에 놓인 일이 더 우선이었기 때문이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 다시 보고픈 생각에 찾았지만 도무지 보이질 않았다. '도대체 어제 뭘 본거지?' 보물 찾듯이 이곳저곳을 샅샅이 훑어보았지만 한계에 도달한 나머지 급 피곤해졌다.
급기야 잠이 와 피곤한 몸이 침대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될 지경이 되었다. 쪽잠을 자고 일어나 다시 보았지만 내가 찾는 글은 보이지 않았다. 내용은 대충 이랬다. 주인공은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공부도, 대학도, 직업도 뛰어난 이들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삶이었다고 했다.
근데 지금은 그 어떤 사람보다 성공했고, 행복하다고 고백을 하는 것을 글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주인공이 현재 성공하고 행복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가 전하는 비법은 '성실함'이라고 말한다.
성공과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많은 부동산,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과 높은 연봉, 호화로운 저택과 자동차가 아닐까 생각한다. 경제적인 안정도 중요하고 좋은 집과 차도 필요하다. 이 분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이 진짜 행복한 삶,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한다. 남들이 정해놓은 잣대가 아닌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힘, 자신에게 믿음을 갖고 마음을 따라 실천하는 용기, 때론 희망이 보이지 않고 가끔은 막막할 때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 굳건한 성실함이 오늘에 이르게 하였다고 고백했다.
주인공은 작은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중이라고 했다. 고객들에게 이윤을 남기기보단 끊임없이 베풀고 나눈다는 마음으로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해 존중받고 대접받는 느낌을 주었다고 한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은 고객들은 감동을 받았고,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 주어 비수기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게스트 하우스가 되었다는 비밀을 털어놨다. 겉모습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고급스러운 내부 구조도 아니다. 전국에서 이 집을 찾는 이유는 사장님의 무기인 따뜻한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분 친구들 중 사회에서 인정받고 잘 되어 있는 친구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만의 삶의 철학과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무엇보다 글을 쓰는 나에게는 값진 교훈을 선사했다.
52살 들던 해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틈나는 대로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흔히 말하길 아무런 낙이 없이 살아온 인생이었다. 나를 들여다보고 돌봐야 할 시간을 다른 곳에 허비했다. 내가 없이 살았다. 글쓰기를 통해 재구성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낡고 진부한 인생에 도전의식이 생기고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생을 어떻게 표현해 낼지 한걸음 한걸음 고민하며 나아가고 있다. 여전히 배우면 들어오는 것에 비해 휘발되어 떠나버리는 것이 더 많다. 글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않아 한참을 망설이고 헤매기를 일쑤다. 망막과 시신경을 순간 건드렸다가 사정없이 흘러나가 버린다. 이제는 이대로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 자칫 망할 수 있다. 휘청거릴지언정 포기란 없다.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처럼 성실함이라는 무기로 나아가다 보면 누군가는 나의 인생을 주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