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힘들다

by 박철

사랑은 힘들다.

사랑은 상처를 만든다.

사랑을 받을 때

사랑을 할 때 모두 그렇다.

상처를 받을지언정 변함없이 사랑을 줄까.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문을 닫아버릴까.

선택.

수학문제처럼 정답은 늘 어렵다.



사랑은 가격표가 있다.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동전 몇 푼 일 때도 있고

가진 것 대부분일 때도 있고

목숨을 걸어야 할 때도 있다.

사랑은 그렇다.

용기가 없다면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


사랑은 요리다.

음식을 하기 위해서

이른 새벽부터 장을 보고

손을 베이며 칼질을 하고

뜨거운 물에 손을 데어야 한다.

맛이 있을 수도 있고

맛이 없을 수도 있다.

요리를 하는 사람

요리를 먹는 사람

모두에게 인내가 필요하다.


사랑은 풍선이다.

점점 커진다.

모양과 크기

색깔이 다양하다.

크기에 비해 질량이 작다.

가치를 느끼지 못할 때도 있다.

지나치게 키우면 터지고

움켜잡으려도

터져버리게 마련이다.



사랑은 얼룩이다.

오래가 되면 흔적이 남는다.

깨달았을 때는 지우기 어렵다.

지우려면 옷을 버려야 한다.

새 옷.

그러나 다시 얼룩이 생긴다.

사랑은 늘 흔적을 남긴다.

사랑은 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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