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GPT, 안전하게 가까워지는 다섯 가지 원칙

생각을 대신하게 두지 않기 위한, 우리 집의 작은 약속들

by 아이그로우

익숙해졌다는 건, 생각을 멈췄다는 뜻일까?

며칠 전, 우연히 노트북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썼던 다이어리를 발견했다.
그때의 나는 손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책에서 인용구를 옮겨 적고, 천천히 글을 썼다.
지금은? 묻기만 하면 GPT가 답해주고, 나는 복사해서 붙이기 바쁘다.

그 순간 조금 불편해졌다.
내가 이렇게 편하게 쓰고 있는 걸, 아이가 그대로 따라하면 어쩌지?
'이건 어른이니까 괜찮다'는 말이 통할까?




나도 처음엔 조심스러웠다

처음엔 이 도구를 조심스럽게 다뤘다.
하지만 점점 고민 없이 맡기게 되고,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게 되더라.
그걸 아이가 똑같이 따라하게 된다면, 나는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집 GPT 사용법 – 다섯 가지 약속


1. 자기 생각 먼저, GPT는 나중에
질문 전에 생각부터! GPT는 정답이 아니라 힌트다.


2. GPT의 답, 그냥 믿지 않기
“이건 무슨 뜻일까?” 되묻기 훈련. 해석하는 힘을 키운다.


3. 사실일까? 확인하는 습관

위키, 기사와 비교해보기. 비판적 사고 훈련.


4. 정답 없는 활동에만 쓰기
동화 쓰기, 설명하기 OK. 숙제 베끼기 NO.


5. 더 나은 질문을 돕는 도구로 보기
GPT는 답하는 기계가 아니라 질문을 자극하는 파트너.




아이의 대화 파트너가 되어준 기술

이 다섯 가지를 실천하니, GPT는 정보 검색기가 아니라 아이와 대화하는 거울이 됐다.
오히려 아이의 생각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막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워야 할 때

기술을 막는 건 어렵고, 두려움만 키운다.
하지만 함께 배우는 자세는,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든든한 방패가 된다.
세상과 대화하는 방식, 생각의 주도권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혹시 너희 집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GPT를 쓰고 있어?
아이에게 어떤 원칙을 알려주고 있니?
우리 서로의 방법을 나눠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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