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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잘 쓴다는 건, 결국 마음을 잘 쓰는 일이라는것

아이에게 건넨 기술이 마음의 벽이 되지 않도록

by 아이그로우

요즘,

나의 고민은 아이가 얼마나 ‘AI를 잘 쓰는가’보다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이 도구를 쓰는 아이의 마음은 괜찮은 걸까?”

“나는 그 마음까지 제대로 보고 있나?”




이전에 말했던 그 불안함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GPT에게 몰입한 아이가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혼자만의 세계에 점점 더 빠져드는 것 같고,

그 모습이 왠지 아슬아슬하게 느껴진다.


나름대로 의미 있고 멋진 활동이라 여겼던 것도

어느 순간부터는

“이걸 계속 응원해도 괜찮은 걸까?” 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스쳤다.

문제는 AI가 아니고, '태도'일지도 모른다는 것.


AI를 어떻게 쓰느냐보다

그걸 왜, 무엇을 위해, 누구와 함께 쓰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기술이 대단한 건 맞지만

그 기술이 우리 아이를

더 창의적이게 만들 수도 있고,

더 외롭게 만들 수도 있다면,

그 경계는 결국 ‘마음’이라는 기준으로 나뉘는 것 같다.




우리는 AI를 배우고 있지만

사실은 ‘기술을 다루는 마음’을 배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음 없이 쓰는 기술은

빨라지긴 해도, 깊어지지는 않는다.

결국 남는 건 결과물이 아니라,

그걸 만드는 동안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이다.


그게 바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사람이 해야만 하는 일.




그래서 요즘은

아이에게 뭘 가르쳐야 할까보다,

어떤 마음을 함께 지켜줄 수 있을까를 더 많이 고민하게 된다.


창의력?

문제해결력?

프로그래밍?

그 모든 것도 결국은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에 따라 완성되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기술을 잘 쓴다는 건 결국,

마음을 잘 쓰는 일이라는 걸.


이제는

그걸 먼저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다음 편 예고

그래서 고민 끝에 정리해본,

미래사회에서 아이가 꼭 길러야 할 역량

그 이야기를 다음 글에서 나눠보려 한다.


혹시,
당신의 아이는 어떤 역량을 갖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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