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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무 Sep 24. 2024

발자국

그가 지나간 자리

하늘 높고 파란 가을거리에 그의 발자국이 보인다.

눈 밭을 밟듯 그가 지나간 자리를 걸어본다.


조심조심 한 발, 한 발 그의 발자국에 내 발을 포개며

그와 함께 걷는다.


갑자기 보폭이 넓어진다. 바쁜 일이 생겼나?

나도 바쁘게 걸어본다.


갑자기 보폭이 좁아진다. 이제 한숨 돌린 걸까?

나도 한숨 돌려본다.


남은 발자국 따라 걷다 보면

그와 함께 하는 듯 그리움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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