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3가지 성공 조건

성공적인 팝업스토어는 무엇이 다른가?

by 마케터 H

마케터로서 최근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바로, 단순히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공간을 넘어, 어떻게 하면 고객이 공간 구석구석을 '능동적으로' 경험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입니다. 많은 브랜드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팝업스토어를 열지만, 정작 고객의 기억에 남는 것은 화려한 포토존 하나뿐인 경우가 많죠.


하지만 최근에 방문했던 '다이슨(Dyson)'의 성수동 팝업스토어는 이 고민에 대한 훌륭한 해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QR 스탬프 투어'라는 장치를 통해, 고객의 모든 발걸음을 의미 있는 참여로 바꾸고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이벤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그 핵심 요소를 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화면 캡처 2025-03-11 173531.png


단순히 "자유롭게 둘러보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미션을 완수하고 보상을 받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고객의 행동을 유도하는 힘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고객은 더 이상 수동적인 관람객이 아니라, 미션을 수행하는 능동적인 참여자가 됩니다. 스탬프를 하나씩 모으는 행위는 이 참여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이자,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둘째, '경험의 과정' 자체가 즐거워야 합니다.

아무리 보상이 좋아도,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 지루하고 억지스러우면 고객은 금방 흥미를 잃게 됩니다. 성공적인 스탬프 투어는 브랜드가 보여주고 싶은 '핵심 경험'과 미션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진짜 힘을 발휘하거든요.


다이슨의 경우, 각각의 스탬프 존은 헤어 제품으로 직접 스타일링을 해보거나,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직접 만져보는 등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고객은 스탬프를 얻기 위해 자연스럽게 제품을 경험하며 브랜드의 기술력을 몸소 깨닫게 되는 거죠. 즉, '미션 수행'이 곧 '브랜드 경험'이 되는 이상적인 설계를 보여준 셈입니다.




셋째, 참여의 허들을 극단적으로 낮춰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획이라도 참여 과정이 복잡하면 실패합니다.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가장 큰 허들은 '앱 설치'입니다. 잠시 참여하기 위해 내 스마트폰에 새로운 앱을 설치하려는 고객은 거의 없습니다.

다이슨 팝업스토어는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었습니다. 고객은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을 찍기만 하면 웹 기반의 스탬프 페이지에 바로 접속하여 투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으로 낮은 참여 허들은 더 많은 방문객이 부담 없이 이벤트에 참여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결국 성공적인 오프라인 이벤트란, 그저 화려한 공간을 만드는 것을 넘어 고객이 그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무엇을 느끼게 할 것인가'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일입니다. QR 스탬프 투어는 이 '고객 여정 설계'를 위한 초석이 되는 기능이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는 즐거운 참여의 경험을, 브랜드에게는 고객의 모든 발걸음이 담긴 의미 있는 데이터를 선물하니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모바일 카탈로그, 정말 인쇄물보다 저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