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저밀 듯 아름다운 클래식 모음
세상에는 너무 아름답다 못해 가슴이 저려올 만큼의
것들이 있다. 사랑, 우정, 희생 등.
그중에서 이번 역시(이 북쟁이는 당연히) 음악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눈물 나는 곡들.
이번에도 각각의 곡마다 가장 좋은 연주를 뽑아 보았다. 이 역시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다양한 연주자(오케스트라) 버전을 감상해 보길 추천(하지만 필자의 ‘픽’이 가장 좋다고 자신)한다.
1.
Frédéric Chopin – Nocturne no.20
백건우 연주
미어지는 듯한 아름다움
쇼팽의 마지막 녹턴(야상곡)이자 그의 모든 곡을 통틀어 대표할 만한 곡.
‘에이드리언 브로디’ 주연의 영화 ‘피아니스트’에서도
주제곡으로 사용된 바 있으며 매우 아름답고 대중적인곡이다.
이 곡은 사실 조성진(분)이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뒤 발매하였는데, 몇 해 뒤 백건우(분)의 쇼팽 녹턴 전 곡 앨범이 발매되면서 필자는 항상 두 버전을 연달아 듣는다.
콩쿠르 우승의 영향으로 조성진(분)의 버전이 대중에게 더 익숙할 것 같으므로 필자는 백건우(분)의 연주를 추천하겠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특유의 압도되는 묵직한 타건과 꾸밈없는 연주를 감상하며 이 밤을 보내보자.
https://youtu.be/O2ay79Ws0nE?si=mzk0u4wUls0O-D6Q
2.
Sergei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2 2nd
Alexei Sultanov, Worth Symphony Orchestra연주
우리네 찬란한 꿈
아마 세상에서 가장 찬란하게 아름다운 곡이지 않을까 싶은 곡.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러시아적 로맨틱함이 흠뻑 묻어 있는 이 곡은 ‘알렉세이 술타노프’라는 천재 피아니스트가 연주하였다.
하늘은 천재를 일찍 데려간다고 했던가.
그는 젊은 나이에 반신마비가 온 후 요절한 안타까운 비운의 연주자이다.
진정 천재인 그가 들려주는 지극히 라흐마니노프스러운 아름다움.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음악을 멋지게 소화해 낸 이 남자.
지금 바로 그 매력에 빠져들어 보자.
https://youtu.be/q8rfFBU2lRc?si=t47JH4qbpe-2KbM0
3.
Gustav Mahler – Symphony no.5 4th
정명훈 지휘,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
말로 다 할 수 없던 사랑
‘구스타프 말러’의 아내 ‘알마 말러’ 또한 음악가였다고한다.
구스타프가 알마에게 구애의 편지로 글 대신, 자신이 작곡한 곡의 악보를 편지로 주었는데 그 곡이 바로 이 곡이라는 설이 있다.
이토록 낭만적일 수가.
말로 할 수 없던 사랑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다.
더 긴말은 필요 없다.
우리 함께 밤하늘 별과 하나가 되어보자.
https://youtu.be/JzALG2cAhn8?si=w92HPLovtimomTgT
4.
Ludwig van Beethoven – String Quartet no.16 3rd
Leonard Bernstein 지휘, 빈 필하모닉 연주
죽음을 준비했다
베토벤은 말년에 자신의 악화되는 병세를 느끼곤 이 곡을 쓰면서 죽음을 받아들이려 했다는 설이 있다.
원래는 현악 4중주(두 대의 바이올린, 각각 한 대의 비올라, 첼로의 구성)로 구성하여 쓴 곡이지만 각각 현악기를 여러 대의 구성, 편성하여 연주하기도 한다.
필자가 좋아하는 ‘Ozawa Seiji’라는 지휘자도 이 곡을 자신의 장송곡으로써 연주를 부탁했을 만큼 슬프도록 아름다운 곡이다.
웅장한 버전의 이 현악 4중주.
그들의 마지막을 기리며 감상해 본다.
https://youtu.be/W5k4l4iYzqM?si=0DOto0UVH9IPK-XE
5.
Max Bruch – Violin Concerto No.1 2nd
정경화 연주, Rudolf Kempe 지휘, 로열 필하모닉 연주
흐르는 것들
세계 3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브루흐 연주.
브루흐는 3대 마의 바이올린 연주곡 작곡가로서도 유명한 사람.
그런 그의 음악을 3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이 연주했다니.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다.
보통의 클래식 음악은 악장과 악장 사이에 ‘틈’이 존재하지만 이 곡은 1악장과 2악장 사이의 틈 없이 한 음으로 쭉 이어진다.
고로 1악장부터 들어보길 추천한다.
흐르는 어떤 것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듯한 이 곡은
처음 듣는 그날, 필자의 눈시울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뭐. 말이 필요치 않은 이 조합.
여러분도 당장 느껴보길.
https://youtu.be/3X3w9CVHnwo?si=GRKCT1ikn6TwZq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