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업글할매 Feb 21. 2024

중년에게 주는 9가지 교훈 (셰익스피어)

업글할매의 좋은 글 이야기


1: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라.
2: 과거를 자랑하지 마라.
3: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
4: 부탁받지 않은 충고는 굳이 하려고 마라.
5: 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마라.
6: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겨라.
7: 늙어가는 것을 불평하지 말라.
8: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 마라.
9: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마라.

- 셰익스피어-


새삼스럽게 셰익스피어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1564년에 태어나셨단다.

지금이 2024년이니까 살아계시면 460세가 된다.

지금 이게 왜 필요한지 이유도 잘 모르면서 괜히 한 번 계산해 봤다.

나이가 먹어가니까 별게 다 궁금해 지나 보다.

아마도 460년전에 만들어졌다는 이런 명언들이,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우리들 가슴에 영원히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일 것이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셰익스피어 -

 

셰익스피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직 이 문구 하나뿐이다.

젊었을 때 이 문구가 왜 그리도 멋있었는지 지금와서 생각해보지 그저 웃음만 나온다. 그 당시의 젊은이들은 이 말을 늘 쓰고다니던 기억이 난다.

여전히 나는 지금도 뭔가 고민거리가 생기면, ​영락없이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자주 꺼내곤 한다.

괜히 멋있어 보여서 그런다.

그 오랜 옛날에 중년에게 전하셨다는 메시지가, 어쩌면 46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렇게 정확하게 전달이 되는지 ​신기하고 또 감탄할 뿐이다.

이래서 고전을 다시 읽어보게 되는 것 같다.


중년이 될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삶의 기쁨이 무엇이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살아간다.

그 옛날 셰익스피어는 지금의 중년을 맞이한 현대인들이 ​어쩌면 그리도 똑같은 고민에 처해져있는지를 어떻게 알았을까 싶다.

여기 셰익스피어가 중년에게 보내는 9가지 메시지를 ​읽고 또 읽어서 가슴에 새기고 살 수만 있다면 , ​행복한 중년과 노년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1: 학생으로 남아 있어라


배움의 끈을 놓는 순간 노화는 시작된다는 말이 요즈음의 트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겠다는 나에게 가까운 사람이 하던 말이 있다.

공부는 애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학생으로 남아있으란다.

영원히…

공부는 애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늙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절대로 늙었다고 포기해서도 안 되는 것이 바로 공부이다.

2년전에 인터넷 대학에 입학을 했었다.

대학생 한 번 되어 보는 것이 평생소원이었던 나한테도  ​“열정대학생”이라는 학생증이 왔었다.

소위 명문 대학교를 나온 우리 언니는 그것도 학교냐고 했지만, ​나한테는 그 어느 명문 대학보다도

소중한 학교이다.

나도 이제 대학생이라면서 속으로 꽤나 으시댔었다.

이렇게 시작한 늦깎이 공부가 나의 노후를 얼마나 풍성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줬는지 아마도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공부를 계속하는 사람들만의 특권인 것 같다.


Stay Hungry …
Stay Foolish …
- 스티브 잡스 -


애플 덕후인 나는 스티브 잡스의 이 명언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늘 끊임없이 추구하고 우직하게 버티어내라.”

난 오늘도 여전히 공부하는 할매 학생으로 남을 것이다.

미리캔버스
2: 과거를 자랑하지 마라.


지나간 시절만 회상하면서 그때는 말이야…라고 자랑만 한다면 ​뒤에서 라떼는 말이야…라면서 웃으면서 주고받는 이야기를 눈치채지 못한다.

​​

내가 가진 이야기가 지나간 이야기밖에 없다면, ​그 인생은 얼마나 서글플까 싶다.

더 이상 처량해지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자.

내가 갖고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가치있게 쓰면서 살도록 하자.

이왕 쓰는 돈이라면 좀 더 가치 있고 멋있게 쓰는 방법을 배우고 또 배우자.


3: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


젊은 사람들과 주권 다툼하겠다고 아무리 경쟁해 봤자.초라해지기만 한다.

대신 그들의 성장을 인정해 주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 ​참다운 어른의 모습이란다.

난 요즈음의 젊은 사람들 모습이 참 좋다.

젊은이 예찬론자이기도 한 나는, 늘 그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것을 향한 도전 정신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타산지석 (他山之石)이라는 말처럼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쓸모가 있고 배울 것이 있듯이, ​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이런 젊은이들한테 배울 것이 너무 많다

배우면서 같이 즐기는 인생 너무 멋지지 않은가…


4: 부탁받지 않는 충고는
굳이 하려고 마라.


오지랖이 넓으면 피곤해진다.

괜한 늙은이의 잔소리라는 소리 듣지 말고 자기 처신만이라도 단단히 하자.

자기 일은 스스로 다들 알아서 잘한다.



5: 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마라.



우리 때는 철학이라는 말은 너무 어렵기도 했거니와 ​완전 전문 분야로만 여겼던 것 같다.

그래서 유행했던 말이 “개똥철학”이었다.

오히려 철학보다는 더 정감이 가는 말이지 않을까?

가식적이지도 않고 위선적이지도 않은 있는 그대로의 삶의 철학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누구나 다 인생철학이 있듯이, ​“인생 별거 있어? … ”“ 돈보다 마음이 중요한 거야…’등등, ​자기만의 인생철학을 개똥철학이라고 말했던 ​그때 그 시절은, 진정 낭만이 있었던 것 같다.

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말라는 말은 아마도 이런 개똥철학 운운하지 말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살라는 뜻이 아닐까? …



6;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겨라.


여행도 자주 하고 산과 들에 핀 들꽃하고도 자주 대화를 나누고, ​가능하다면 뮤지컬도 보러 다니고, 콘서트도 참가해 보자.

그냥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것이 아닌 먹으면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음식도 찾아 나서자.



7: 늙어가는 것을 불평하지 마라.


평생 일만 하다가 나 혼자만 늙어가는 기분에 ​괜히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한테 하소연하고, 불평불만만 늘어놓는다면 ​처음 몇 번은 안쓰러운 마음에 동조해 줄 수도 있지만, ​차츰 거리를 두고 피해 다니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러지 말자.

가엾어 보인다.

늙는 것도 서러운데 남한테까지 불쌍해 보인다면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이 너무도 가엾다.

이왕 늙을 바에는 곱게 늙자.

나이만 먹어가는 늙음이 아니라 나잇값을 하는 늙음이 되자.



8: 젊은 사람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 마라.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미리 자식한테 물려준다거나 하는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고 한다.

누구한테 물려주고 그럴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의 인생을 충실하게 살자.


9: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마라.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그 어느 누구도 예외는 없는 것이다.

어차피 올 죽음을 미리 앞서서 마중 나갈 필요도 없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400년 전의 중년하고 현재의 중년의 개념은 약간 다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다시 삶을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 않을까…

중년들이여,


하루하루 삶의 고달픔을 지나온 만큼 ​이제는 반드시 자신을 들여다보고  보담 아가면서 ​인생 제2 막을 열어갔으면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