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업글할매 Mar 18. 2024

인간의 4가지 핵심 소통방법 ( 김정운 교수 )

업글할매의 명강의 이야기

어느 날 우연히 김정운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는 그때부터 완전 찐팬이 됐다.

오늘의 강의 역시 1분 1초도 허투루 하지 않고 아주 열심히 듣고 공부했다.

옛날 같으면 꼭 대학에 들어가야만 들을 수 있었던 ​이런 교수님들의 명강의를 나같이 가방끈 짧은 사람도 ​유튜브를 통해서 그것도 무료로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구글이 참 엄청난 일을 하기는 했다.




오늘의 주제는 의사소통의 기본 구조라는 다소 어려운 듯했지만 ​교수님 특유의 재치와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을 수가 있었다.

의사소통의 숨겨진
4가지  기본 구조





1: touch

이 세상에 처음으로 태어났을 때 엄마가 아기를 만져주면서 생기는 그 터치감이, 엄마와 아기가 공유하기 시작하는 것이란다.

살다 보면 정말 남의 말 못 알아들어서 답답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바로 어릴 때 엄마하고의 터치가 부족해서란다.

​2: Eye-Contact ( 눈 맞추기 )

아기가 태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엄마하고의 눈 맞춤이란다.

의사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서로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이다. ​서로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사랑도 확인한다.

이렇게 서로의 눈을 마주치면서 건전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한국 사회가 이상해져서 ​눈을 마주치면 피하게 되고, 눈만 마주치려고 하면 싸우자고 든단다.

교수님이 외국에 나가셨더니, 사람들이 눈만 마주치면 웃더란다.

미국에서 오랜 이민생활을 했던 나한테는 너무도 절실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처음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한국 사람들의 무표정한 표정과 잘 ​웃지 않는 모습에 너무도 혼란스러웠다.

우리가 역이민을 결정했던 것은 그 옛날 옆집의 숟가락이 몇 개인 줄도 알았고, ​밥 하다가 맛있는 것 있으면 그릇째로 들고 가서 이웃집에 나눠주던 ​그 정이 그리워서였다.

그런데 변해도 너무 변했다.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 것이 조심스러워진 현실에 가끔 너무 서글퍼지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도 다행인 것은 이러다가도 무슨 일들이 생기면 ​한국 사람 특유의 오지랖 넓은 그 희한한 정이라는 것이 튀어나온다는 것이다.

이 맛에 한국 돌아온 보람이 있다.


3: affect-attunement ( 정서 조율하기 )

참 어려운 말이 등장했다.

눈을 마주치면 정서를 공유해야 한단다.

남들이 내 기쁨을 공유해 줘야 내 기쁨이 배가 되는 것이다.

혼자서만 기뻐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잔치에 불려 갔으면 기쁨을 공유하고, ​장례식장에 가서는 슬픔을 공유해야 한단다.

하이파이브도 자주 해야겠다.

만세! 만만세! 도 자주 외치자.



거울 뉴런 ( mirror neuron)

우리 세포 속에는 거울처럼 상대방의 동작은 머릿속에서 재현하고, 그 의도를 추측하면서 흉내 내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짜여 있는데, ​이걸 “거울 뉴런”이라고 한단다.

오늘 참 많이 유식해진다.^^

그래서 상대방이 웃으면 나도 모르게 따라 웃게 된다는데, 희한하게도 우리나라는 ​여자들은 잘 따라 웃는데 유독 남자들은 이게 잘 안된다.

그래서 우리 집 양반이 꽉 막혔나 보다.


4: turn -taking

세상에는 내 순서가 있으면 남의 순서가 있다.

내 순서가 오면 반드시 반응해야 한다는 것이 “turn-taking”이란다.

인간의 모든 의사소통은 이렇게 순서를 주고받고 해야 하는데, ​죽자고 자기 순서만 고집하다 보면 소위 말하는 “불통”이라는 것이 생기는가 보다.

결국은 내 말만 하고 다니지 말고 남의 말도 귀 기울여서 잘 듣다 보면, ​이 어려운 의사소통이라는 것도 원만히 해결이 되지 않을까?

언제 들어도 참 재미있고 재미있는 김정운 교수님의 강의였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볼수록 귀여우시고 특이하시고 매력이 넘치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