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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Aug 01. 2024

늙고 아름다운 사람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 오평선)

업글할매의 오늘의 좋은 글


젊고 아름다운 사람은 자연의 산물이지만
늙고 아름다운 사람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 오평선 )


DALLE에서 만든 이미지

오평선 작가님의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이라는 책에 등장하는 글이 너무나도 따뜻하게 다가와서, 따로 필사를 해 놓고는, 틈틈이 들여다보게 된다.


“늙고 아름다운 사람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이라니, 너무도 근사해서 눈물이 다 나올 정도였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노인 기피증”까지 생겼다는 이 서글픈 현실에서, 오평선 작가님의 이 말씀이 얼마나 따뜻한 위로를 주는지, 늙어보지 않고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 대신 반드시 전제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늙었지만, 아름답게 늙었어야 하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살짝 뒤로 빠지려고도 한다. 과연 지금의 늙은 내 모습은, 남들이 보기에 아름답다고 여겨질까?라는 질문에 그다지 큰 자신감을 내 보일 수가 없다.


물론 지금도 공부하러 다니면, 인사로 예쁘다고, 보기 좋다고 해 주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공부하러 다니는 것이다. 이 말이 듣고 싶어서…


”젊고 아름다운 사람은 자연의 산물이지만, 늙고 아름다운 사람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라는 이 말이 주는 의미는, 여러 가지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모습과, 나이 듦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젊음은 그 자체로 자연의 산물이다.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젊은 사람들의 특권이며, 자연이 주는 순수함과 신선함이 그들의 외모와 성격을 만들지만, 이러한 눈부신 젊음의 특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탱탱했던 우리의 피부는 주름이 지게 되고, 몸은 예전처럼 활기차게 움직여 주지를 않는다. 아무리 마음은 이팔청춘이라고 부르짖고 다녀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가오는 노화를 피할 방법은 없는 것이다.


이러한 늙어가는 변화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지만, 오평선 작가님께서는 이러한 노화를 또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으로 바라보신 것이다.


노화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한 과정이다.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살아오면서 쌓아온 경험과 지혜,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결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연륜들이 쌓이면서, 내면의 깊이를 더한 종합적인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야만 가질 수 있는 노인들만의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이런 모습을 지니고 있어야만, 그때 비로소, 늙고 아름다운 사람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이라는 오평선 작가님의 말씀처럼, 우리 각자의 삶이 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


젊은 시절의 꽃이 활짝 피어있는 동안도 아름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깊은 의미와 아름다움을 지닌, 그런 꽃이 되어가는 과정도, 그 자체로 가치 있고 소중한 것 같다.


DALLE에서 만든 이미지

그래서 난 여전히 할미꽃을 사랑한다.

젊었을 때는 화려한 장미나 해바라기, 코스모스 같은 꽃들을 좋아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할미꽃의 매력을 알게 된 것이다. 할미꽃의 소박함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흰 털로 덮인 열매의 모습이 하얀 머리카락처럼 보인다고 해서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데, 아무래도 나 역시 온통 흰머리로 뒤덮이다 보니, “동병상련”이랄까, 괜히 남 같지가 않게 느껴지는 것이다.


할미꽃도 처음에는 고개를 들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고개를 숙이게 된단다.

이런 할미꽃처럼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욱더 매사에 겸손한 태도를 갖고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 또한 아름다운 할머니로 변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희망을 살포시 품어본다.


“늙고 아름다운 사람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는가?


나이 든 사람의 아름다움은 마치 오랜 시간에 걸쳐 공들여 완성된 걸작과 같다는 뜻으로 오평선 작가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마치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잃지 않는 명화나 조각처럼, 늙어가는 사람의 아름다움은 세월이 갈수록 더욱더 빛나게 될 것 같다.


이제는 나이 들어감을 멋지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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