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할매의 제주도 이야기
미국에서 온 귀한 손님들을 모시고 내가 좋아하는 젠하이드어웨이에 도착했다.옆에 보이는 빨간 벽돌 건물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젠하이드어웨이 호텔이다.가본 적은 없지만 겉에서 바라만 보아도 웬지 꽤 괜찮을 것같은 기분이 든다.
산방산뷰와 용머리해안이 함께 바라다보이는 곳에자리잡고 있는 호텔이니만큼 무조건 근사할 것 같다.그리고 이렇게 바로 옆에 이런 근사한 레스토랑이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추천하고 싶어지는 곳이다.
이곳 젠하이드어웨이 제주는 언제 와도 늘 멋있는 풍경과 함께 사람을 기분 좋게 맞이해주는 곳이다.
과연 뷰 맛집이라고 불릴 정도로 확 트인 바다 뷰가 기가 막히게 한눈에 들어온다.이렇게 근사한 곳이 이런 곳에 숨어있었나 할 정도로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늘 바다랑 함께하고 있는 제주도민한테도 이런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데 하물며 육지에서 오는 손님들은 오죽하겠는가~~
지난번에 같이 왔던 우리 큰 언니는 너무도 예쁘고 황홀한 풍경에 마치 외국이라도 온듯한 착각이 들어서인지 요새 배우는 영어 한마디를 써먹기 위해서라도 계속 “원더플 ~~ 원더플~~”을 외쳐대더라.
젠하이드어웨이 식당에서 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그 유명한 용머리 해안이라는데 아쉽게도 난 아직 못 가봤다.용머리 해안뿐이 아니라 안 가본 곳이 가본 곳보다 훨씬 더 많다.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봐야겠다. 일단은 최소한 유명하다는 곳부터 하나씩 둘러보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아야겠다.
우아하고 고풍스럽게 꾸민 실내랑 마치 해외라도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바다가 보이는 쪽 어느 곳에서나 식사가 가능하다. 처음에는 1층만 운영됐던 곳인데 확장공사를 해서 지금은 1층 2층 전부다 레스토랑으로 이용된다. 단 2층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가 있다.
젠 하이드어웨이
1층 : 와인바 / 레스토랑
2층 : 레스토랑
3층 : 루프탑
예약 손님만 이층을 이용할 수가 있는데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는 근사한 와인병이 진열돼 있었다.마치 와인 전문점같이 느껴지는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메뉴판을 보니까 와인 종류만도 어마어마하고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이층으로 올라가니까 이렇게 독방이 마련돼 있었다.유리창 밖으로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늑한 방이다.아래를 내려다보니1층 데크가 보이고 근사한 야외 테이블도 보인다.
꼭 분리된 방이 아니더라도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자리 잡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워낙 남 신경 쓰는 사람들이라서 우리끼리 조용히 먹을 수 있는 방을 부탁했다.
테이블 세팅도 신경을 써서 깨끗하게 정돈이 잘돼있었다.음식을 먹을 때도 첫인상이 참 중요한데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한눈에 들어오는 바다 뷰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테이블과의 첫 만남이 아주 좋았다.
오늘의 모임은 무조건 해피 엔딩이다 ^^
우선 시원한 제주 애일 생맥주랑 간단한 애피타이저로 차롱 박스랑 감자튀김을 시켰다. 제주도 해녀 도시락이라는 이름의 차롱 박스는 제주식 피시앤칩스이다. 한치랑 광어 그리고 동그란 감자튀김이 같이 나온다. 파삭파삭하고 신선해서 너무 맛있다.
일반 감자튀김은 그냥 평소에 잘 먹는 프렌치프라이인데 이것 또한 바삭바삭해서 맛있었는데 치즈양념까지 곁들여져서 그 맛이 한결 더 좋은 것 같다.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 먼저 식전빵과 피클이 나왔다.이 식전빵이 또 희한하게 맛있다.사람 수에 맞춰서 나오는 것이라서 어떨 때는 조금 더 안 주나 하면서 두리번거리게 만든다.
그야말로 겉바속촉이다.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쫄깃거리면서 부드럽다.거기에다가 마늘향까지 더해져서 아주 입맛을 돋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고르곤졸라 피자를 시켰고 우리 집 양반은 갑자기 스테이크가 먹고 싶단다.이 양반이 스테이크가 도대체 얼마나 비싼데 ~~하면서도 행여 가격표 보고 놀래서 안 시킬까 봐 얼른 주문하고는 메뉴를 숨겼다.
난 이 파삭파삭한 피자가 맛있어서 일부러 시켜 먹는데 항상 나와서 먹으면 뭔가 불평거리를 찾는 우리 집 양반은 아니나 다를까~~피자랑 같이 나오는 꿀을 보더니 피자가 얼마나 맛없으면
꿀을 발라먹게 했냐고 기어코 한 마디 한다.
참 고약한 양반이다.^^
오늘 아주 날을 잡았다.이렇게 손님들이 오는 날이 바로 내 생일이다.손님 접대용으로 연어 세비체랑 샐러드 그리고 이 집에서 특히 잘하는 음식 중의 하나인 까르보나라 파스타랑 그리고 또 아주 맛있는 타이음식인 블랙빈 소안심구이를 시켰다.
미국서 온 손님들도 아주 대만족이었다.물론 미국에도 더 근사한 식당들이 많겠지만 이렇게 아기자기한 맛은 없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카페테리아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곳 젠하이드어웨이의 까르보나라를
처음 먹어본 순간의 놀라움을 잊지 못한다. 원래 까르보나라라는 음식이 제대로 맛을 내기가 의외로 힘든데 이 젠하이드어웨이에서는 아주 훌륭하게 완벽한 맛을 내고 있었다. 그래서 난 이곳에 손님을 모시고 오면 무조건 까르보나라는 하나 시키고 본다.
그다음에 꼭 추천하는 것이 바로 이 블랙빈 안심구이이다. 뜨겁게 달군 팬에 아삭아삭하게 볶은 숙주가 블랙빈 소스와 육즙이 가득한 안심과 함께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가 먹어보기도 전에 황홀한 세계로 손을 내민다. 맛도 중요하지만 요새는 역시 비주얼도 무시 못 한다. 일단은 비주얼 끝판왕으로 등극시키자.
이곳 젠 하이드 어웨이에서는 주로 이태리 음식과 타이음식 그리고 제주도 해산물 음식을 메인으로취급하고 있는 것 같다.어느 음식 하나 나무랄 것이 없는 곳이다.
육지에서 손님들이 올 때마다 무조건 들리는 곳이다. 한 번도 손님들이 실망한 적이 없었던 곳이라서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절대로 손님 접대에 실패하지 않는 곳이다.
아무래도 자주 와야 할 것 같다. 메뉴판에 있는 모든 음식이 다 맛있어 보여서 올 때마다 하나씩 먹어보려면 얼마나 더 자주 와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
수학 공부를 다시 해야 하려나 ~~